기존 용적률 147%···간선도로 접한 마들역 역세권 입지"부지 일부 종상향 도전" 관건은 지구단위계획 수정 확정11월30일 설명회에 DL이앤씨·대우건설·호반건설 지원
상계주공14단지는 지난 11월30일 노원구 보람상가 3층에서 재건축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주민 150여명과 함께 송재혁 서울시의원과 김범석 주성CMC 대표, 김종규 법부법인 인본 대표변호사 등이 강연자로 참석했다.
상계주공14단지는 마들역과 150m거리의 역세권에 위치한 2265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상계택지 가장 북단에 자리 잡은 단지다. 기존 용적률이 147%로 낮은데, 기존평형은 19~35평으로 상계택지 내 다른 단지보다 크다는 것이 장점이다. 업계에선 상계택지 내 가장 사업성이 좋은 단지로 이 단지를 꼽는다.
사업성 개선에 도움이 되는 종상향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추고 있다. 단지는 마들역 1번 출구와 150m로 가깝다. 왕복 6차로의 동일로와 4차로의 수락산로에 둘러싸여 있다. 법률과 조례에 따르면, 역세권 반경 250m 혹은 350m 이내에 부지의 50%가 포함되거나 폭 20m 간선도로 이상의 도로에 접해있는 경우 종상향을 할 수 있다.
관건은 상계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이다. 지난 7월 공람공고 한 초안에서는 종상향을 전제로 한 '복합정비구역'에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연말 수정공람공고 때 부지 일부를 종상향할 수 있도록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의견수렴 과정에서 상계주공14단지를 포함해 중계그린 등 역세권 대단지를 대상으로 종상향 가능성을 열어놓자는 의견이 많이 접수됐기 때문이다.
재건축 동의율이 75%에서 70%로 하향하는 등의 정비사업 지원정책이 국회문턱을 넘은 것도 호재로 꼽힌다. 상계주공14단지와 같은 대단지는 정비구역지정이나 조합설립 등 초기단계에서 동의서를 모으기가 쉽지 않다. 가구수가 많은 탓에 의견이 갈리기도 하고, 연락처 수집이 어려운 외부 소유주도 많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도 벌써부터 상계주공14단지에 관심을 가지고 물밑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설명회에도 DL이앤씨와 대우건설, 호반건설이 후원을 자처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호반건설 관계자는 "매머드급 단지인데다 사업성도 좋다고 판단돼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호반건설은 업계 10위권의 대형건설사로서 주택사업에 특히 강점이 있는 만큼 주민들에게 열심히 회사를 알려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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