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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美, 내년 中 태양광 웨이퍼 관세 50% 인상'···한화솔루션·OCI 수혜

산업 에너지·화학

美, 내년 中 태양광 웨이퍼 관세 50% 인상'···한화솔루션·OCI 수혜

등록 2024.12.12 10:26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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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중국산 태양광 웨이퍼·폴리실리콘에 부과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제공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제공

새해 벽두부터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 전쟁'이 시작된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핵심 소재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하면서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1일(현지시간) 통상법 301조에 따라 중국산 태양광 웨이퍼와 폴리실리콘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고, 텅스텐 제품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새로운 관세는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된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모듈의 기초 원자재이며 웨이퍼는 태양광 패널의 핵심 부품, 텅스텐은 실리콘 웨이퍼를 절단하는 데 사용된다.

USTR은 "오늘 발표된 관세 인상은 중국의 유해한 정책과 관행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자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친환경 태양광 에너지 산업을 저가 중국산 소재의 공세에서 보호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배터리 등 대중국 관세를 인상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새로운 관세는 에너지 안보와 기술에서 중요한 소재가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한다는 미국의 불안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중국 태양광 산업 견제를 강화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중국산은 물론 동남아산 태양광 제품까지 관세 부과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내달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10~20% 보편관세와 중국에 대한 60% 이상의 고율 관세를 예고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셈법이 복잡하다.

그럼에도 중국산 '저가공세'에 고전하던 국내 업체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로 이어지는 '중국 때리기' 기조 속에서 중국의 '빈자리'를 채우고 실적 부진을 만회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솔루션, OCI홀딩스 등 국내 태양광 업체들은 선제적으로 미국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일찌감치 대규모 '솔라허브' 구축을 통해 미국에서 모듈, 셀, 잉곳, 웨이퍼 등 밸류체인 전체를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 OCI홀딩스도 미국에 웨이퍼·셀 등 태양광 부품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산 저가공세에 고전한 만큼 이번 관세 조치로 공급망 안정화와 가격 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관세 강화로 무역 장벽이 높아지면 현지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재생에너지와 IRA에 부정적인 트럼프 2기가 확정됨에 따라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면서도 "중국 배제 강화로 그래도 미국 내 확실히 자리 잡은 국내 업체는 2025년 하반기부터 해볼 만할 듯"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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