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그룹임추위, 강 대표 연임 추천체질 개선에 3분기까지 실적 반등 성공
12일 하나금융지주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그룹임추위)를 통해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강성묵 현 대표이사를 연임 추천했다고 밝혔다.
그룹임추위는 하나증권이 손님 기반 강화·사업 부문별 편중 해소 등 체질을 개선하고 경영실적 턴어라운드 과정에서 또 한 번 도약을 이뤄내기 위한 인물로 현 강 사장이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취임 후 체질개선에 적극 나선 강 대표 지휘 아래 하나증권은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3월 하나증권 구원투수로 선임된 강 대표는 실적 부진 원인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를 줄이기 위해 WM·IB경쟁력 강화라는 전략을 내세우며 부동산금융에 편중된 수익 모델을 탈피하고자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먼저 기업금융본부·인프라대체금융본부 등으로 통합된 IB조직을 IB1부문과 IB2부문으로 분리했다. IB1부문은 산하에 기업금융본부와 주식발행시장(ECM) 본부를 편제해 IPO 등 기업금융조직을 키우는 데 주안점을 뒀고, IB2부문 아래로는 부동산금융조직을 재정비해 전문성을 높였다.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IB그룹장으로 정영균 전 삼성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을, 김현호 전 DS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을 기업금융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뒤이어 WM조직은 영업추진·관리본부를 통합하고 중앙지역본부와 남부지역본부를 신설했다. 상품별 영업추진 기능을 강화해 효율성과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지역 영업 활성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배경에 하나증권은 올해 3분기 순이익 50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앞서 지난 상반기에도 연결 순이익은 전년 대비 339% 상승한 1312억원, 영업이익은 152% 오른 1607억을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다. 특히 상반기 IB부문은 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WM 부문 영업이익은 1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강성묵 현 대표는 이 같은 전략으로 내년에도 하나증권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인사로 그동안 하나증권의 숙원 사업이었던 초대형 IB 지정에도 총력전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인가 신청을 노렸지만 실적 부진과 하나 USB자산운용 인수로 늦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실적 개선 성공과 더불어 이미 초대형 IB 추진에 필요한 자기자본 4조원 요건도 충족한 상태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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