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자본시장 선진화 과제 일관 추진"

이복현, 16일 도쿄서 이토 히데키 금융청 장관과 회담

글로벌 경제·금융 현황 및 자본시장 주요 현안 논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진행된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에서 이토 히데키 금융청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감원 제공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제8차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양국 금융당국간 정례회의는 한·일 관계 정상화에 따라 2016년 이후 7년 만인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바 있다.

16일 진행된 고위급 정례회의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이토 히데키 금융청 장관은 글로벌 경제·금융 현황과 양국 자본시장 주요 현안 등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

이 원장은 "최근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금융당국의 기민한 시장안정화 조치의 결과로 시장이 대체로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선제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실행하며 현재 상황을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해 기업지배구조 개선, 밸류업 프로그램 등 현재 추진 중인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토 장관은 동아시아 지역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한·일 양국의 긴밀한 적시 소통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과 이토 장관은 내년 한·일 양국의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 기관장은 금융권역 공통의 기회 및 도전과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양국 당국간 공조를 지속하고자 하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셔틀미팅이 이를 위한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해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양국 금융당국은 오는 17일 양국의 지속가능금융 및 바젤Ⅲ 이행 현황에 대한 실무급 회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향후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은 일본 금융청을 비롯한 주요 금융당국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한국의 금융·경제 상황과 금융당국의 정책방향 등에 대해 적극 설명하는 한편 금융감독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