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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신고가 찍은 삼양식품, 첫 해외 공장 설립···증권가 "수익성 개선 기대"

증권 종목

신고가 찍은 삼양식품, 첫 해외 공장 설립···증권가 "수익성 개선 기대"

등록 2024.12.17 14:05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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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현지에 첫 해외공장 설립···해외 수출 성장 박차증권사 목표주가 상회···2거래일 연속 '신고가' 경신

신고가 찍은 삼양식품, 첫 해외 공장 설립···증권가 "수익성 개선 기대" 기사의 사진

삼양식품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양식품이 중국에 첫 해외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중국 신규 공장 건설이 중국시장 내 강한 수요를 의미하는 만큼 향후 중국 사업의 수익성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43분 기준 삼양식품 주가는 전 영업일 대비 8000원(1.10%) 오른 73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일 대비 33.51% 급등한 수치다. 특히 이날 장중 주가가 75만6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는 최근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중간값인 75만5000원을 넘어선 수치다.

삼양식품 주가 상승은 첫 해외 공장 설립에 따른 수익 상승 기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지난 16일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 삼양푸드스 싱가포르 유한회사(가칭)를 설립하고 647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현지 공장건설을 통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해외 수출 물량은 원주공장과 밀양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해외 수출 성장 가속화를 위해 밀양 2공장을 건설하고 있지만, 완공 이후 2027년부터 생산 물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추가적인 공장 건설에 나선 것이다. 중국 신규 공장은 2027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생산법인 설립 효과로 중국 사업의 수익성 상승이 예상된다"며 "매출 증가와 비용 부담 경감은 직접적인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으로 삼양식품의 중국 현지 공장 건설은 예상보다 더 강한 수요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밀양2공장 완공이 약 반년 남은 시점에서의 중국 신공장 증설 발표로 밀양2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양식품의 매출 중 해외 매출을 비중을 고려하면 향후 상승 기대감은 더욱 높다. 지난 3분기 삼양식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9% 증가한 439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9% 상승한 873억원이다. 이중 해외 매출은 3409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77%를 차지한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해외 매출의 33.8%를 거둬들였다. 3분기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9% 상승한 1153억원을 기록하며 해외 법인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중국과 미국, 유럽, 인니, 일본 등 5개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현지 공장 설립으로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추진이 가능해지면서 인건비와 운반비 등의 비용 절감도 예상된다. 또한 중국 공장 건설로 해외 수출 물량 생산이 분산돼 미국과 유럽 시장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공장에서 중국 수출 물량을 제외한 미국과 유럽 생산 물량에 집중하게 되면서 단가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의 평균 판매 단가가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은 기존 아시아권 대비 수출 단가가 약 20~30% 높아 직접적인 평균 판매 단가를 상승시킨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현지 신공장으로 중국 내수 물량 증가를 대응하고, 기존 밀양 공장에서 생산되던 중국 물량은 미국과 유럽 수출 물량으로 전환될 예정"이라며 "중국 외에도 미국 시장은 현재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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