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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증권사 CEO, 신년사 키워드는···'위기 속 본업 경쟁력 강화'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증권사 CEO, 신년사 키워드는···'위기 속 본업 경쟁력 강화'

등록 2025.01.02 18:30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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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증권 등 신년사 발표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2025년,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가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올해도 국내외 불확실성이 만연한다며 위기 속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대내외 불안한 환경에 노출된 만큼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요청했다.

2일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증권의 김미섭·허선호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자산관리(WM)와 연금 비즈니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투자은행(IB), 자기자본투자(PI), 트레이딩(Trading) 수익을 강화하고 회사의 전반적인 수익 레벨을 끌어올리겠다"면서 "WM은 고객 맞춤형 종합 자산관리를 강화, 자산 증대 및 수익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양질의 해외 투자 정보를 엠스톡(M-STOCK)을 통해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2025년 우리는 증권업 내 경쟁 구도를 벗어나 압도적이며 동시에 완전히 차별화된 넘버원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우리만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기존 사업 모델 개선을 넘어 창의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4대 차별화 전략을 제시, 구체적인 내용은 ▲사업모델의 차별화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의 차별화 ▲고객관리의 차별화 ▲영업지원의 차별화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사업부문별 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점 추진 과제를 차질 없이 진행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리테일 부문은 부유층 중심의 대면채널, 디지털 부유층과 대규모 고객을 유입하는 디지털 채널로 분화 발전해야 한다"며 "IB부문은 시장 지배력 강화와 함께 글로벌 세일즈 및 구조화, 인프라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운용 부문은 세일즈 조직과 연계, 운용자산 확대를 통해 투자효율성을 개선하고, 홀세일(Wholesale)은 기관고객 대상 투자솔루션 부문의 빠른 성장을 주도, 외부위탁운용관리(OCIO)는 신규 OCIO 기관 개척을 통한 운용자산(AUM) 증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나선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과 더불어 격화되는 경쟁에 맞서 더욱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자세로 변화하며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말하며 ▲벤처 DNA에 기반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제공 ▲AI 등 디지털 전환으로 기술 선도력 확보 ▲주식 이외의 금융플랫폼 경쟁력 강화 ▲발행어음, 퇴직연금 등 향후 먹거리 준비의 네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은 토큰증권(STO)과 디지털 자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 강 대표는 "토큰증권과 디지털 자산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기존 사업의 영업 기반을 강화해 안정적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하나증권은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이 가능한 통합 플랫폼으로 '토큰증권 발행·유통 전범위 통합 시스템'을 출범한 바 있다.

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이사는 올해 AI 기반 트레이딩 시스템 출시 계획을 전했다. 그는 "올해 새로운 도약을 넘어 미래 금융 시장을 선도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투자 경험을 제공하고, 데이터 중심의 정교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초보투자자부터 전문투자자까지 모든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투자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증권사 CEO들은 내부통제 등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과 방안도 마련한다. 지난해 130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신한투자증권 새 수장인 이선훈 신임 대표는 "잘못된 관행을 제거하고, 새롭고 건강한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과 비장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올해 1분기까지 인력, 시스템, 프로세스, 조직 측면에서 수립한 비상 경영계획을 빠르게 완수하고 2분기부터는 조직문화와 업무 프로세스, 사업라인 등 근본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 역시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두 대표는 "올해 국내 금융시장은 고환율 지속 우려, 주식시장 침체, 성장률 둔화 등 시장 변동성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며 "이에 우리는 그 어느 시기보다 대내외 위기 상황을 적시에 인지하고 상시적 위기 대응 체계를 공고히 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형 금융사고가 나지 않는 수준으로 안주하면 안 된다"며 "책무 기반의 내부 통제 운영을 한층 강화하고,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사고 예방 시스템 구축,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 등의 고도화를 통해 사전 예방 중심의 내부통제 활동을 견고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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