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CES서 15개·10개 스타트업 선봬삼성은 공동 전시관 마련, LG전자는 LG노바 출격 막대한 자금 대신 알짜배기 '스타트업' 육성 총력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대형 인수합병(M&A)보다 알짜 스타트업 발굴에 치중하고 있는데, 이번 개막에 앞서서도 각각 자사가 육성·발굴한 스타트업 소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미국 대선과 경기둔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 속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부담을 떠안기보다 실속을 챙기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5에 참가해 혁신 스타트업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총 15개의 스타트업 부스를 꾸렸고, LG전자는 10개사와 함께한다. 이들이 주력하는 분야는 미래 성장성이 밝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헬스 분야다.
업계는 양사가 수많은 분야 중 스타트업을 적극 선보이는 이유로 미래 성장성을 꼽았다. 국내 산업계는 AI를 중심으로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혁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빠르게 발굴해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다. 업계 관계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구현해 사업화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스타트업 생태계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XR, 로봇, 디지털헬스 분야의 스타트업과 공동 전시관을 마련한다. 삼성전자는 전시회 내 'C랩 전시관'을 마련하고, 총 15개사 스타트업의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분야별로는 AI가 6개사로 가장 많고, 디지털헬스(3개)와 IoT(2개), 로봇(1개)순으로 수가 많았다. 이 외에도 과제(2개), AI 기반 온라인 시험 관리·감독 서비스 기업(1개)도 혁신 서비스를 선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지난 2012년 12월부터 도입했다.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총 912개(사내 406개, 사외 506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LG전자가 스타트업과 선보일 콘텐츠에도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노바)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육성 중인데, 이번 CES 2025에서는 LG노바가 출격하기로 했다. LG노바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뒀으며,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 스타트업과의 협력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2020년 말 신설됐다.
LG노바는 이번 행사에서 ▲헬스테크 ▲클린테크 ▲AI ▲오픈이노베이션 등 미래산업 부스를 꾸리고, 10여개의 스타트업을 공개한다. 특히 회사의 새로운 프로젝트 릴리프AI가 최초 공개됨과 동시에, LG전자 출신 글로벌 스타트업 프라임포커스 헬스도 베일을 벗는다.
이석우 LG노바 센터장은 "LG노바는 혁신 기업(스타트업)을 지원해 더 밝은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CES 2025에서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스타트업과 관련 종사자들과의 협력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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