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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새해부터 금융권 몸집 줄이기···은행·카드 희망퇴직 칼바람

금융 금융일반

새해부터 금융권 몸집 줄이기···은행·카드 희망퇴직 칼바람

등록 2025.01.08 15:19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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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등 비용절감 및 세대교체 효과 5대 시중은행 희망퇴직 신청절차 마무리디지털 전환 집중···인력 감축 지속 예상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다양한 금융사들이 희망퇴직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금융사들은 희망퇴직을 통해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세대교체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당장은 퇴직금 지급으로 많은 비용을 지급해야 하나 중장기적으로 인적자원 감소로 인건비가 절감되는 것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5대 시중은행과 더불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하반기 희망퇴직을 진행해 이미 마무리한 상태다.

특히 은행권 희망퇴직의 경우 대상자 연령대가 대폭 낮아지며 이목을 끌었다.

신한은행은 올해 리테일서비스(RS) 직군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 받으며 대상자를 7년 6개월 이상 근무한 1986년까지 넓혔다. 영업점에서 입출금·계좌개설을 담당하는 리테일서비스(RS) 직군만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따로 접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RS 직군 희망퇴직은 직원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부부장·부지점장 이상 직원 중 근속 15년 이상인 1966년생 이후 출생자, 4급 이하 직원 중 근속 15년 이상인 1972년생 이전 출생자가 희망퇴직 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의 경우 신한은행은 직군과 상관없이 근속 연속 15년 이상 1968년생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희망퇴직 대상자가 대폭 확대되며 신한은행의 희망퇴직자는 지난해 234명에서 올해 초 541명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희망퇴직금은 출생연도에 따라 월평균 임금의 7~31개월치 임금이 지급된다.

지난해 1972년생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던 KB국민은행도 올해 1974년 이전 출생자로 범위를 살짝 넓혔다. KB국민은행은 최근 희망퇴직 접수를 마무리했으며 규모는 지난해 674명과 비슷한 650여명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아직 희망퇴직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만 15년 이상 근무한 40세 이상 일반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출생연도에 따라 최대 24~61개월치 평균 임금이 지급된다. 우리은행도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정규직 입행 후 10년 이상 재직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최종 승인시 최대 19~31개월치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마무리한 NH농협은행에서는 391명이 회사를 떠났다.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56세 직원이 대상이었으며 희망퇴직금으로 최대 20~28개월치 임금이 지급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대상자들은 아무래도 임금피크제에 돌입하는 연령대 직원이 가장 많은 만큼 사내에 그 직원들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규모가 달라진다"면서 "세대교체를 통해 인사적체를 해소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조직이 활성화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맹점수수료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며 수익성 유지에 경고등이 커진 신용카드사들도 조직 인력구조 재편을 위해 희망퇴직을 절차를 진행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달 1968~1974년생을 위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총 62명이 희망퇴직을 확정했다. 퇴직자에게는 월 평균 임금의 24개월치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국민카드도 조직 효율화를 위해 3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해 지난해 말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사들이 비용 효율화를 위해 희망퇴직 연령을 낮추며 규모를 확대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면서 "특히 은행의 경우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며 지점 통폐합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몸집 줄이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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