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현물 ETF 첫 해 유입액 12배 기초자산 현물 가치, 1000억달러 넘어블랙록 IBIT, 유입액·운용자산 압도적 1위
13일 영국 투자 정보 제공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스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비트코인 현물 ETF 11종의 누적 순유입 자금 규모는 362억2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11월 자본시장에 처음 등장한 금 현물 ETF로 출시 첫 해 30억달러 수준의 자금이 유입됐던 점을 고려하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금 현물 ETF보다 12배 정도 많은 금액의 뭉칫돈이 쏠렸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해 1월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은 후 나스닥과 시카고상품거래소 등 미국 자본시장에 상장돼 일대 변혁을 일으켰다.
각 ETF별 자금 유입 규모를 살펴보면 블랙록이 운용한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376억7000만달러(한화 약 55조4300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가장 많은 돈이 몰린 상품으로 기록됐다.
이어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ETF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가 121억6000만달러(한화 약 17조9000억원)의 자금이 끌어들이며 2위에 올랐다. 자금 순유입 규모가 연간 누적 100억달러선을 넘은 상품은 위의 두 개뿐이었다.
반면 그레이스케일이 출시한 비트코인 현물 ETF(GBTC)는 215억7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출되는 바람에 전체 누적 순유입액이 줄어들게 했다.
아울러 누적 자금 순유입 규모가 10억달러(한화 약 1조4715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숫자가 전체의 절반 이상인 7개로 나타나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자산 규모 역시 블랙록 IBIT가 527억9000만달러(한화 약 77조6805억원)로 압도적 1위를 지켰고 피델리티 FBTC가 195억달러(한화 약 28조6943억원)로 2위, 그레이스케일 GBTC가 193억6000만달러(한화 약 28조4882억원)로 뒤를 이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현물 수량의 가치는 1076억4000만달러(한화 약 158조3923억원)로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의 5.4%를 차지하는 규모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