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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조정 국면 美증시에도 개미들은 관련 ETF에 '뭉칫돈'

증권 종목

조정 국면 美증시에도 개미들은 관련 ETF에 '뭉칫돈'

등록 2025.01.14 14:06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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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개인 순매수 1위 'TIGER 미국 S&P500'美 증시 하락세에도 개미들 미국 관련 ETF 집중 매수우호적인 중장기 전망에 베팅···증권가 "비중확대 권고"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연초 미국 주요 지수와 종목의 하락세에도 개미(개인투자자)의 미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최근 한 달 간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는 'TIGER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다. 시장에서는 조정 국면 이후 미국 증시가 빅테크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 우호적인 전망에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14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최근 한 달간(2024년 12월 13일~2025년 1월 13일) 전체 ETF(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제외) 중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 S&P500'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개인은 3432억원을 샀다. 뒤이어 'TIGER미국배당다우존스(1728억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액티브(합성)(1572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1561억원), KODEX 미국 S&P500 TR(1518억원) 순이다.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을 포함한 KODEX 미국서학개미(1135억원)도 8위에, 다이녹신 데일리 테슬라(DIREXION DAILY TSLA BULL 2X) ETF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테슬라밸류체인 액티브(967억원)도 9위에 올랐다. 최근 1주 기준(1월3일~13일)에도 개인은 'TIGER 미국S&P500'을 803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변함없는 사랑을 보였다. 이 기간 상위 10위권 내 8개 상품도 모두 미국 관련 ETF다.

개인투자자 행보는 연초 미국 시장 움직임과 대비된다. 미국 증시는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경제 지표에 따른 국채 금리 강세,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올 들어 부침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현지시간) 예상보다 강한 12월 고용지표(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실업률 각각 25만6000건, 4.1%)에 S&P500지수는 91.21포인트(1.54%) 밀린 5827.04, 나스닥 종합지수는 317.25포인트(1.63%) 하락한 1만9161.63을 기록했다. 올 들어 S&P500지수는 1.51%, 나스닥종합지수는 1.98% 빠졌다. 같은 기간 국내 개인투자자의 인기 종목인 엔비디아(1.99%), 애플(5.83%), 아마존(1.79%)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테슬라는 3.38% 올랐다.

미국 관련 ETF 순매수에 나선 것은 중장기 우호적인 미국 증시 전망에 베팅을 거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20일 트럼프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트럼프발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및 금리 상승 압력 우려에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변동성 국면은 단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취임식 전후 공포심리가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미국 주식시장 매수 기회로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 지수는 평균적으로 대통령 취임 전 20일부터 취임 후 한 달까지 하락세, 미국 정책 불확실성 지수 역시 취임 10일 전 고점을 기록, 취임 30일 이후 하락했다"며 "트럼프2기 허니문 기간 금융기관장 교체 및 인공지능(AI) 기업과 에너지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감안하면 금융, 테크 섹터가 수혜, 이 외에도 정부 지출이 확대되는 우주·방산·항공 등 산업재 섹터 역시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 미국 증시, 등락과정을 거치면서 건전한 조정을 보이는 중,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트럼프2기 행정부가 시작되면 중국과 AI 패권 경쟁에서 더 큰 격차를 내기 위해 AI 산업 진흥을 위한 규제 완화와 지원책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 배트맨(BATMMAAN. 브로드컴, 애플, 테슬라, MS, 메타 플랫폼,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으로 불리는 미국 빅테크주들을 현 증시 등락과정을 통해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연초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S&P500 지수가 올해 말까지 65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5868.55) 대비 10.7%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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