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호텔신라, 면세보다 호텔로 무게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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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면세보다 호텔로 무게 이동

등록 2026.02.04 16:26

양미정

  기자

영업이익 흑자 전환, 선택과 집중 전략 주효인천공항 면세 사업권 반납 등 수익성 개선신라모노그램 브랜드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신라모노그램 시안 전경. 사진=호텔신라신라모노그램 시안 전경. 사진=호텔신라

호텔신라가 면세 중심 사업 구조에서 호텔·레저 부문으로 무게를 이동하고 있다. 고환율과 소비 패턴 변화로 면세(TR) 사업 수익성이 약화되면서 호텔 부문을 성장 축으로 삼아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흑자로 전환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의 효과가 일부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683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24년 5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고, 영업손실은 41억원으로 전년 동기(-379억원) 대비 크게 축소됐다.

실적 개선은 호텔·레저 부문에서 나타났다. 4분기 호텔·레저 부문 매출은 1905억원,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3.1%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회복과 객실·부대시설 가동률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호텔신라 측은 "호텔·레저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사업 구조 조정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반면 면세(TR) 사업은 매출 증가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TR 부문 매출은 8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06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는 지난해 9월 이사회를 열고 인천공항 DF1(주류·담배·향수·화장품)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호텔신라는 면세 사업 부담을 줄이고 호텔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위탁운영 방식을 활용해 글로벌 확장에 나서며,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신라모노그램'을 중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신라모노그램은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 '더 신라'와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 사이에 위치한 어퍼업스케일 브랜드로, 지역별 콘셉트를 반영한 글로벌 확장이 목표다.

최근 호텔신라는 중국 산시성 시안에 '신라모노그램 시안'을 개장했다. 베트남 다낭, 강원 강릉에 이은 세 번째 해외 사업장으로, 중국 내 첫 신라 브랜드 호텔이다. 회사는 향후 중국 염성, 베트남 하노이 등 주요 해외 거점으로 브랜드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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