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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바닥 찍었나" '항공·여행주' 담는 외국인들

증권 투자전략

"바닥 찍었나" '항공·여행주' 담는 외국인들

등록 2025.01.17 17:16

유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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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외국인들 항공·여행주 강한 매수중국 무비자 정책 시행된 이후 관심 더 늘어제주항공 참사 여파에 "주가 낙폭 메꾸자"

올해 들어 항공주와 여행주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 낙폭을 메꾸고 있다. 지난해 계속된 고환율과 제주항공의 무안공항 참사 사건 등 겹악재로 주가가 급락한 이후 반등 기미도 보이지 않은 상태였다. 올해 초 중국 정부가 자국 여행 빗장을 열겠다고 발표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저가매수 심리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 들어 항공주와 여행주를 주워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11거래일 동안 외국인들이 담은 규모는 약 320억원이다. 이 기간 동안 대한항공이 27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참사사건을 겪은 제주항공도 27억원 순매수 했다. 이어 진에어(16억원), 티웨이항공(11억원), 아시아나항공(3억원), 에어부산(2억원)에서도 순매수가 이어졌다.

외국인들의 조용한 순매수 행렬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거래일 대비 4.13% 상승한 2만3950원에 장을 끝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달간 12.91% 하락했던 대한항공은 11거래일 동안 5.97% 상승하면서 낙폭을 메꿔가는 중이다. 같은 기간 18.84% 하락한 진에어도 5.52% 상승했다. 제주항공과 아시아나, 티웨이항공, 에어부산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달 큰 하락폭을 겪었던 여행주들도 외국인 수급이 몰리면서 하락폭을 메꿔나가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11거래일 동안 11.11% 올랐고 같은 기간 노랑풍선(8.70%)과 모두투어(2.68%)도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증권가는 여행객 증가세가 뚜렷해지는 것은 물론 지난해 중국 정부가 내놓은 무비자 입국 정책으로 당분간 여행 항공주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최대 여행플랫폼인 씨트립(트립닷컴)은 올해 들어서 한국 여행객의 중국 여행상품 예매는 전년 대비 215%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증권사들도 중국의 무비자 정책에 따라 여객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항공주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 사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1~8일의 국제선은 여객 수요는 증가하는 등 전년과 유사했다"며 "2025년 여객 수요의 핵심은 중국으로 올해 중국 노선 수요는 30~50%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년 내로 중국 여행수요가 일본의 절반만큼 올라온다면 저가항공사들의 매출은 10% 업사이드가 생길 것"이라며 "겨울 성수기 효과, 유가 하락, 인천공항 확장 등 2025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모멘텀들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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