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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OCI, 성과급 75% 확정···불황에 전년보다 '축소'

산업 에너지·화학

[단독]OCI, 성과급 75% 확정···불황에 전년보다 '축소'

등록 2025.01.21 14:24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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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두 자릿수 성과급 지급···전년 대비↓생산직·사무직 등 모든 직무에 동일 적용지난해 태양광 사업의 수익 악화한 영향

OCI가 올해 상반기 임직원에게 75% 성과급을 지급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OCI가 올해 상반기 임직원에게 75% 성과급을 지급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OCI가 올해 상반기 임직원에게 75% 성과급을 지급한다. 지난해 태양광 업황이 부진했던 탓에 성과급은 전년보다 축소됐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CI는 전년도 경영 실적에 대한 성과급을 올해 상반기 내 지급할 예정이다. 성과급의 지급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성과 지급률은 75% 수준이며 생산직 및 사무직 등 모든 직무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에도 똑같이 반영된다.

OCI의 이번 성과급은 전년도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책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태양광 부문이 포함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부진했던 탓에 OCI는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 실제 OCI 홀딩스의 지난해 실적 추이를 보면 1분기 영업이익 995억원, 2분기 895억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3분기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77% 감소한 성적을 보였다.

OCI의 성과급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23년 회사는 기본급의 330%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지난해에는 1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태양광 산업의 호황기였던 2009년에는 생산직 직원에게 8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주기도 했다.

OCI는 2011년부터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시장의 업황이 크게 악화하면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듬해부터는 4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2022년에 업황이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는 듯했으나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발 공급 과잉 등 대내외적 환경이 안 좋아지면서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다만 올해 수익 전망은 지난해보다 긍정적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이 국내 태양광 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또한 올해부터 주요 해외 국가에서 태양광 모듈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OCI도 우호적인 대내외 환경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모듈 물량이 급감함에 따라 공급과잉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OCI홀딩스의 미국 내 셀·웨이퍼 증설 시 수직계열화로 안정적 사업구조 갖출 수 있고 동시에 미국 공급망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중국 업체들도 감산을 시작해 점진적으로 공급과잉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 OCI홀딩스가 장기적인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기회를 확대할 수 있고 현재 충분한 투자여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 태양광 '빅2' 기업 중 하나인 한화솔루션은 올해 성과급 규모의 윤곽이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업황 악화로 지난해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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