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트럼프 행정부 데이비드 삭스 만남 공식화AI기술, 이마트 유통 접목 도모美시장 활성화 방안 모색 분석도
#2.정용진 회장은 "AI 같은 신기술을 유통에 접목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고 삭스 정책 책임자는 "유통업은 소비자들이 AI의 발전상을 가장 피부에 와 닿게 느낄 수 있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정용진 회장의 AI 활용 표출 의지다.
신세계그룹 핵심인 이마트의 미국 비중은 2022년 6.2%에서 2024년 3분기 7.5%로 늘었다. 이마트의 미국 매출은 2020년 1조5873억원에서 지난해 2조09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91억원에서 352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9% 커졌다.
특히 이마트는 기술분야로 그중에서도 AI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피케이리테일홀딩스 산하에 해외 투자법인 퍼시픽얼라이언스벤처스를 설립하고, AI 스타트업 버틀러가 진행한 시리즈B 라운드(약 500억원)에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버틀러는 MIT 미디어랩 분사 기업으로, 체온 감지 센서와 AI 기술을 통해 실내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파악해 분석한다. 버틀러가 오프라인 공간 구성 솔루션을 제공하는 만큼 유통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한 결정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향후 이마트와 스타필드 등 자사 유통점에서 AI 기술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벗어나 미국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지난해 이뤄진 벤처투자는 트럼프 주니어와도 무관하지 않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11월 기업가정신·혁신·성장을 모토로 하는 미국의 벤처캐피털 회사 '1789캐피털'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의 퍼시픽얼라이언스벤처스 설립에 앞서 지난해 1월 정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라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뒤 '트럼프 주니어와 이런저런 얘기 하고 왔음'이라고 SNS에서 밝힌 바 있다.
이마트의 수장 한채양 대표도 그룹의 AI 혁신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해왔다. 지난해 7월 세계적인 AI 대가 앤드류 응(Andrew Ng)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를 만나 그룹의 AI 전략에 대한 토론을 나눴다. AI가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 발맞춰 신세계가 이번 만남을 통해 미래 전략을 구상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현재도 다방면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구현되는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부터 매장 관리까지 활용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다. 이마트는 AI 활용한 보이스 POP, 상품리뷰 e-Trend 시스템, AI 신선 마크다운, AI 카메라 활용, 사내 업무 효율화 AI 적용 등이 있다. SSG닷컴은 고객 편의성을 위한 AI 서비스를 자체 개발했으며, 신세계까사의 온라인몰인 '굳닷컴'은 AI를 통해 상품 추천 서비스 기능을 향상시켰다. 스타벅스도 창고 내 재고와 사용 현황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AI를 활용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동안 그룹의 사업에서 AI기술 접목을 시도해왔다"면서 "이번 트럼프 취임식 행사에서 정용진 회장의 AI관련된 발언과 관련해 그룹이 향후 AI분야에서 투자 및 활용을 확대해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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