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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티웨이항공, 새해부터 경영권 분쟁

산업 항공·해운

티웨이항공, 새해부터 경영권 분쟁

등록 2025.01.22 14:45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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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주주 대명소노, 현 경영진 전면교체 요구3월 주총서 이사회 진입 후 경영권 인수 전망

사진=티웨이항공 제공사진=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두고 분쟁이 일었다. 티웨이항공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이 현 경영진의 전면교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다. 오는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대 주주인 예림당과 대명소노 간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 점화할 전망이다.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22일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경영개선을 요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및 주주제안을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에는 티웨이항공에 나성훈 부회장을 포함한 기존 경영진의 퇴진과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 요구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 개선 요구서를 보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2위다. 대명소노그룹은 국내 리조트 업계 1위 기업이다.

대명소노그룹 측은 "티웨이항공은 부족한 정비 비용과 인력, 항공안전감독에 따른 높은 개선지시비율로 미뤄볼 때 항공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국토교통부가 평가한 운항 신뢰성 부족과 연쇄적인 행정 조치에 따른 과태료 부과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명소노는 주주제안을 통해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의안 상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안정적인 항공사 운영 전략을 수립하고, 재무구조 개선 등을 꾀하겠단 방침이다.

소노그룹은 이번 경영개선 요구와 주주제안이 티웨이항공의 향후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대명소노그룹의 풍부한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출시와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며 "이번 항공 산업 진출을 대명소노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티웨이항공 최대 주주는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으로 양사 합산 지분율은 30.06%다.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은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16.77%)과 계열사 대명소노시즌(10%)을 합해 지분 26.77%를 보유하고 있다.

소노그룹은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보유했던 지분 전량을 인수하 바 있다. 1~2대 주주의 지분 차이가 채 3%포인트도 나지 않아 업계에선 그간 예림당과 소노그룹 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국내 LCC 에어프레미아의 지분도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리조트 사업과 항공 사업의 시너지를 꾀하겠단 방침이다.

특히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노선이 주력이고, 티웨이항공은 중단거리 및 유럽 노선이 핵심인 만큼 글로벌 커버리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점이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011년 티웨이항공이 매물로 나왔을 때도 서준혁 회장이 인수 협상에 착수하는 등 항공업은 대명소노그룹에 오래된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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