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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대기업도 뛰어든 바이오 CDMO···'국가 지원' 힘 더할까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대기업도 뛰어든 바이오 CDMO···'국가 지원' 힘 더할까

등록 2025.01.22 15:52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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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아 의원, 특별법 대표발의

그래픽= 박혜수 기자그래픽= 박혜수 기자

바이오헬스 산업이 미래 국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제도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와 한국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한지아 국회의원은 이날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 등의 규제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 했다.

주요 내용은 ▲바이오의약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수출제조업 신설 및 GMP 적합인증 근거 마련 ▲바이오의약품 원료물질 제조‧품질 인증제도 운영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에 사용되는 원료의약품과 원료물질에 대한 수입절차 특례 ▲CDMO 생산시설 구축 및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기술지원 등이다.

이는 최근 미국 생물보안법 등 지정학적 환경 변화로 국내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전략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CDMO는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을 함께 일컫는 용어로, 의약품을 위탁생산(CMO)하는데 그치지 않고 제품개발부터 임상시험, 제품생산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의약품 생산역량이 부족하거나 연구개발(R&D) 등에 집중하고자 생산을 아웃소싱하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다.

이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인 공급망 확보 노력과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이 맞물리며 급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 Frost & Sullivan)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2023년 기준 28조원(197억 달러)을 형성하고 있으며, 향후 6년간 연평균 14.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미국에서 중국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이 추진되면서 국내‧외 많은 기업이 제조시설을 확충하는 등 CDMO 사업에 진출했다. 글로벌 CDMO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일찍부터 CDMO 사업에 발을 디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도 당당히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랐고,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는 사상 첫 4조원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 사업의 시장성을 확인시키자 대기업들의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롯데그룹은 미래 먹거리로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출범시켰다. 오너3세인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직하며 힘을 싣고 있다.

셀트리온도 지난해 CDMO 전문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이하 바이오솔루션스)' 출범하고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다만 중국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잃지 않기 위해 여러 노력들을 가하고 있고, 경쟁 기업들의 투자도 늘고 있어 실질적인 수혜를 위해선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우시 앱텍, 우시 바이오로직스, 진스크립트 등 중국의 대표적인 CDMO 기업들은 올 들어 의약품 공급망 이니셔티브(PSCI)의 공급기업 파트너로 가입하며 시장 방어에 나섰다. 이곳에 가입되면 PSCI 공급기업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기회가 제공되며, 사전 합의된 텍스트를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는 권리 등이 제공된다.

또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작년 한해 미국 의회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펼치고 비용도 확대하며 생물보안법을 막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생물보안법 추진, 글로벌 기업들의 M&A 및 투자 확대로 글로벌 CDMO 시장에 지형변화가 일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지원법안이 발의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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