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적 한계 극복하기 위해 협력모델 개발 나서부산·경남·전북은행, 핀테크·인뱅 손잡고 상품 개발
특히 지난해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손잡고 출시한 공동대출 상품 '함께대출'이 성공을 거두며 지방은행과 핀테크 및 인터넷은행의 협업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금융당국도 올해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의 협업을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포함시키며 이를 독려하고 있다. 금융위는 업무계획에서 "지역금융기관(지방은행·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간 협업모델 구축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케이뱅크와 올해 하반기 공동대출을 출시한다. 공동대출이란 두 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협력해 하나의 대출상품을 공동으로 제공하는 형태로 각 기관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양행은 지난 22일 오후 부산은행 본점에서 케이뱅크와 혁신금융 창출을 위한 '전략적 마케팅 제휴'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다양한 디지털 제휴사업을 통해 서로 윈-윈(Win-Win)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비대면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양행은 개인대출뿐 아니라 향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객을 위한 기업대출도 함께 고민하며 상품출시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BNK경남은행은 토스와 손잡고 올해 1분기 사회초년생을 위한 신용대출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사회초년생을 위한 신용대출 상품은 대안평가정보인 토스스코어를 이용한 토스 전용 대출 상품이다. 또한, 비대면 대출 신청 절차를 개선해 추가 앱 설치나 별도 회원가입 없이 바로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양사는 신용대출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개인사업자, 전문직군도 이용할 수 있는 대출상품을 토스 '대출 받기' 서비스에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전북은행은 카카오뱅크와 공동대출 상품을 준비 중이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JB금융지주 산하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함께 은행권 최초로 공동 대출상품을 출시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올해 공동대출 상품의 목표치를 최하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으로 잡은 상태다.
김 회장은 지난해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로서 부실율이 낮기 때문에 저희에게 중요한 수익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난해) 연말까지 2500억원의 대출을 예상하며 내년에는 최하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한 iM뱅크는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대출 비교 서비스 제휴 모델 구축에 나섰다. 이 서비스는 향후 카카오뱅크에서 출시할 예정으로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복잡한 절차 없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바로 iM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택하고 심사 신청과 결과 확인까지 진행할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이 지역적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협업 모델을 만들고 있다"면서 "지방은행들은 금융업에 대한 이해도와 리스크관리 노하우가 있는 만큼 디지털 모객력을 갖춘 핀테크, 인터넷은행들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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