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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어닝쇼크' LG엔솔, 투자 최소화한다···"원가 경쟁력 강화할 것"(종합)

산업 전기·전자

'어닝쇼크' LG엔솔, 투자 최소화한다···"원가 경쟁력 강화할 것"(종합)

등록 2025.01.24 15:28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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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AMPC 제외시 영업적자 6028억원영업이익률 2.2% 그쳐···유럽 부진에 실적 하락"캐파 증설 속도, 보수적이되 유연하게 조절"

'어닝쇼크' LG엔솔, 투자 최소화한다···"원가 경쟁력 강화할 것"(종합) 기사의 사진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업계 불황에 출범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매출은 판가 하락에 따라 지난해보다 2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년 만에 1조원 아래로 폭삭 주저앉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투자를 최소화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등 '재정비' 방침을 세웠다.

출범 후 최대 위기···영업익 1조원 아래로 '뚝'


LG에너지솔루션은 24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5조6169억원, 영업이익 57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24.1%, 73.4% 감소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6조4512억원, 영업손실은 22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2%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이다. 다만 미국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4분기 영업적자는 6028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세액 공제 금액은 3773억원이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부진했던 유럽 성장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매출은 유럽 전기차 시장이 역성장하며 배터리 수요 둔화가 일어났고, 리튬과 니켈 등 주요 메탈가마저 약세를 보이면서 대부분의 제품 평균 판매 가격이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저조한 유럽 수요를 반영해 가동률이 낮아졌고, 생산지 신규 초기 양산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증가해 영업이익률도 2.2%에 그쳤다.

트럼프 정부 출범에 1분기 성장도 주춤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20% 중후반의 성장을 점치는 동시에, 향후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조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콜을 통해 "올해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과 지정학적, 정책적 불확실성이 커서 배터리 시장의 수요를 내다보기 조심스러우나,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용량 기준 전년 대비 20% 중후반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대응 정책에 대해서는 "전기차의 빠른 성장을 견인해온 정책과 규제들의 변화가 생기면 단기적으로는 수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세액공제 보조금 정책이 변경되면 최종 소비자가 체감하는 전기차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이에 따른 수요 하방 리스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SS 시장는 견조한 성장세를 예상했다. 주요 국가들의 '에너지 안보' 기조 강화로 권역별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AI 기술 고도화로 데이터센터 확산이 가속화돼 ESS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26년부터 미국이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한 수입 관세를 상향 조정할 예정으로 북미 현지 수요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허리띠 더 졸라맨다···올해 투자 최소화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 중점 추진 전략을 세웠다. 먼저 스텔란티스와 혼다 합작법인(JV) 등 신규 가동을 시작한 생산 거점은 차질 없이 고객 수요에 맞춰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캐파 증설 속도와 규모는 보수적이되 유연하게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또 캐팩스(자본적지출) 집행은 미래 기술 확보와 필수적인 투자 중심으로 진행하고, 시급성이 낮은 투자 집행 시기는 이연 조정해 재무 건전성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존 유럽 공장은 지난해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수주한 LFP(리튬·인산·철) 및 고전압미드니켈과 같은 제품을 신규 양산하고, 표준화된 원통형 제품은 새로운 판매처 확대를 통해 기존 중국 캐파 가동률도 맥시마이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각 사이트에서 다양한 폼팩터를 공급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고, 일부 전기차 생산라인에 ESS용 전환을 추진해 생산지별 고객제품 라인운영의 호환성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025년 매출은 5~10%의 성장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LG엔솔은 "메탈 가격 하향 안정화로 배터리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나 스텔란티스 JV· 혼다 JV 등 신규 공장가동과 46시리즈 등 고부가가치 신제품 출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시설 투자는 신증설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생산 거점 활용도를 높여 전년 대비 20~30% 축소하여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 IRA Tax Credit 수혜 규모는 등 북미 신거점 가동 시작 등에 따라 전년 대비 40% 증가한 45~50GWh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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