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멈추고 인상 고민할 때"···5월 점도표 상향 가능성 열어"과거 대비 환율 절대적 수준 높지만 대규모 자본 이탈 우려까진···""반도체 호황 사이클 예상보다 길 것···확보된 기간 동안 대응 가능"
한국은행이 기존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멈추고 동결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하반기 인상 사이클로의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란발 중동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데다, 반도체 호황을 필두로 한 수출 호조로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5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공개될 점도표 역시 지난 2월에 비해 상향 조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멈추고 동결 기조를 유지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출 호조로 금리 인상 전환 가능성 부상
5월 금통위 점도표 상향 조정 기대
유상대 한은 부총재, 대내외 환경 변화와 통화정책 방향 언급
이란발 중동 불안, 공급 충격으로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반도체 호황과 정부 부양책으로 경기 견조
물가 기존 전망치 2.2%보다 높아질 전망
경기 2.0%보다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
1분기 실질 GDP 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외환위기 가능성 낮게 평가
OECD 잠재성장률 하향에도 한은은 2% 안팎으로 전망
원화 국제화는 금융시장 안정성 강화 차원으로 해석
5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신호 가능성
반도체 호황 사이클 예상보다 길어질 전망
정부 구조조정과 재정 확대 통해 경기 대응 계획
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제26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제29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동행기자단과 만나 최근 대내외적 환경과 이에 따른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유 부총재는 최근 취임한 신현송 총재를 대신해 해당 일정에 참석했다.
유 부총재는 앞으로의 금리 방향을 묻는 질문에 '통화정책의 변곡점'을 시사했다. 그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괜찮으면 금리를 한 번 더 내리고 인하 사이클을 마무리한 뒤 적절한 타이밍에 인상 사이클로 갈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러나 올해 이란 전쟁 등 변수가 생기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낳는 공급 충격이 발생해 고민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려와 달리 반도체 사이클이 굉장히 강하게 나오면서 수출 중심으로 경기가 좋아지고 정부 부양책으로 소비 심리도 살아났다"며 "물가는 기존 전망치인 2.2%보다 높아질 상황인 반면 경기는 2.0%보다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금리 인하를 멈추고 금리 인상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되었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가오는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신호가 나올 가능성도 열렸다. 유 부총재는 지난 2월 연 2.75% 수준이었던 점도표 상단이 높아질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5월 금통위를 앞둔 시점에 물가에 미치는 부정적 측면은 강했고 성장은 그만큼 나쁘지 않았다"며 "5월까지 상황이 확인된다면 2월 점도표보다는 올라갈 여지가 많으며 금통위원들의 확률 분포가 전반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1470원~148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외환위기나 대규모 자본 이탈(Capital Flight)로 이어질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유 부총재는 "외국에서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높고 경상수지 흑자와 수출이 양호하며 물가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데 환율이 왜 이렇게 높으냐고 묻는다"면서도 "시장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잘잘못을 따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당분간은 이 환율이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과거에 비해 절대적인 환율 수준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양호한 거시경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시장에서도 현 상황을 당장의 심각한 문제로 보지는 않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1.57%까지 낮춰 잡은 것에 대해서는 "잠재성장률은 경제 위기가 아닌 이상 갑작스럽게 불연속적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며 "현재 한은이 추정하는 수치는 2% 안팎에서 오르내리는 수준이지,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화 국제화'를 언급한 신 총재의 비전에 대해 유 부총재는 "단순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달성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국제 금융시장에서 원화가 폭넓게 쓰이고 자금 유출입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탄탄하고 개방된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 핵심 취지"라고 해석했다.
한편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한 것을 두고 불거진 '반도체 쏠림 현상' 우려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유 부총재는 "반도체 경기가 좋아서 성장률이 높아진 상황 속에 추후 반도체가 꺾이면 어떻게 되냐는 걱정이 나온다"며 "금번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시장의 예상보다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반도체 사이클이 꺾이기 전까지 확보된 기간 동안, 정부의 구조조정이나 확대 재정 등을 통해 열악한 곳을 돕고 메꾸는 방식의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moonsj7092@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