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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긴 연휴 피해 상장한 IPO 기업들···첫날 수익률은?

증권 IPO

긴 연휴 피해 상장한 IPO 기업들···첫날 수익률은?

등록 2025.01.25 07:00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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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박스·와이즈넛·데이원컴퍼니 상장 첫날 하락반만 아스테라시스는 장 중 '따블' 기록하기도수요예측 부진·유통물량 등으로 종목 선별 나서

긴 연휴 피해 상장한 IPO 기업들···첫날 수익률은? 기사의 사진

설 연휴를 앞두고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공모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1호 상장' 미트박스에 이어 후발 주자인 와이즈넛, 데이원컴퍼니 주가 모두 코스닥 상장 첫날 하락세로 마감했다. 아스테라시스만 40% 이상 오르며 흥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이어 투자자들의 공모주 옥석 가리기가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설 연휴로 앞두고 코스닥에 상장한 새내기 종목들의 수익률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코스닥 데뷔에 나선 미트박스는 '1호 상장=흥행' 이라는 공식을 깨고 공모가(1만9000원) 대비 25.26% 하락한 1만42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공모주 시장의 싸늘한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했다. 뒤이어 지난 24일 후발 주자로 상장한 와이즈넛·데이원컴퍼니도 각각 공모가(1만7000원, 데이원컴퍼니) 대비 각각 36.47%, 40% 내린 1만800원, 1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얼어붙은 분위기 속에서 와이즈넛과 데이원컴퍼니와 같은 날 상장한 아스테라시스는 유일하게 공모가(4600원) 대비 2040원(44.35%) 오른 6640원에 장을 마무리하며 코스닥 첫 데뷔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쳤다. 장 중 한때 9780원에 거래되며 공모가의 2배를 웃도는 112.61%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미트박스와 와이즈넛, 데이원컴퍼니의 흥행 부진은 이미 예견됐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트박스는 기업 간 거래(B2B)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운영사로 지난해 수요예측 부진에 올해 몸값을 낮춰 다시 한 번 도전한 재수생이다. 앞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9000~2만3000원) 하단인 1만9000원에 확정했다.

와이즈넛과 데이원컴퍼니도 마찬가지다. 자연어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와이즈넛은 지난 3~9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4000~2만6000원) 하단에 못 미치는 1만7000원에 확정했다. AI 성인 교육 플랫폼 '패스트캠퍼스'로 높은 인지도를 갖춘 데이원컴퍼니 역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거래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1만7000원으로 결정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2만2000~2만6700원) 하단 대비 40% 넘게 하향 조정됐다.

유통물량과 지분구조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트박스는 일반 청약에 증거금(청약금 50%) 1조원이 몰렸지만, 상장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의 38.9%로 비교적 많은 물량이 시장에 나왔다. 와이즈넛은 상장 직후 출회 가능 유통물량이 구주(기존 주주)와 신주를 더해 총 875만325주로 지분율로 66.97%다. 통상 유통물량의 증가는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를 희석시켜 주가의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한다.

데이원컴퍼니는 지분구조가 발목을 잡았다. 이강민 대표는 공모후 지분구조 3.49%로 이 대표를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은 27.77%다. 이는 5% 이상 소유주주 지분율(26.88%)와 차이가 1% 내외인 0.89%인 만큼 경영권 위협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와 달리 '하지원 리프팅'으로 유명한 아스테라시스는 지난 6일~10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이끌었다.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4000~4600원) 상단인 46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한 기관 비중이 98.6%(미제시 7% 포함)에 달한다.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은 이어졌다.

지난 14~15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 결과 증거금은 약 3조7596억원이 모였다. K뷰티 열풍에 국내 화장품주의 반등 기대감이 커진 것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스테라시스는 고밀도 집속 초음파(HIFU) 리프팅 기기, 고주파(RF) 리프팅 장비 등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한다.

해당 종목들의 저조한 성적에 연휴 이후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2월 3일 삼양엔씨켐, 아이지넷, 피아이이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월5일에는 6조 대어 LG CNS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삼양엔씨켐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용 소재 전문 기업으로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 상단인 1만8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AI기반 인슈어테크 대표기업 아이지넷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전문 기업 피아이이도 희망밴드 최상단인 7000원, 5000원으로 결정했다. 대형 공모주 LG CNS의 공모가도 희망밴드 최상단인 6만1900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어 IPO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특정 기업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특히 1월에는 총 14개 종목이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동시 상장할 수 있는 경우가 있어 종목 수급도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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