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순익은 5135억원···전년비 11.7% 증가올해 자사주 4000억 매입·소각···출범후 최대주당 배당 3600원 결정, 年주주환원율 37.8%
하나금융은 4일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하나금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FX 환산손실 2119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를 통한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는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동기산 그룹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은 8조7610억원, 수수료이익은 2조696억원을 합한 10조83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수수료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15.2%(2,735억원) 증가하며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는 ▲은행의 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지속적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영향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이 3조356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말(3조4766억원)보다 3.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에 지점이 많은 하나은행 특성상 지난해 연말 급격히 오른 원달러 환율에 따른 환손실 영향이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역시 5756억원으로 전년 동기(7102억원) 대비 18.95% 감소했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계열사인 하나증권은 WM 부문의 손님 수 증대와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순이익 225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2217억원, 하나캐피탈은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88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이날 하나금융은 구체적인 '2025년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우선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4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이는 앞서 발표한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나금융은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그룹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사회는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800원으로 결의했다. 2024년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주당 200원(5.9%) 증가한 것이다.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 대비 4.8%p 상승
이같은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2024년 말 기준 13.13%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목표 보통주자본비율 수준인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며 "지난해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그룹 차원의 전사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 고정 및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하여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라며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를 통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를 개선하고, 발행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대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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