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차종' BYD 돌핀 제치고 월간 판매량 1위현지 매체 "기아, 歐 소형 EV 시장 패권 장악"
지난 3일(현지 시각) 스페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 스페인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숫자는 총 5012대로 스페인 내 1월 자동차 전체 판매량에서 6.93%의 비중을 기록했다. 스페인의 1월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8.5% 늘었다.
1월 스페인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기아 EV3였는데 1월 한 달간 417대가 고객에게 인도돼 스페인 전기차 시장 내에서 8.3%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해치백 돌핀으로 1월 한 달간 394대 판매됐다.
스페인의 1월 전기차 판매 순위 상위권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의 이름이 없는 대신 다치아 스프링, 시트로엥 e-C3, 르노 5와 시닉, 메르세데스-벤츠 EQA, 푸조 e-2008 등 유럽 브랜드들이 득세했다.
EV3는 지난해 4분기 스페인 시장에 스탠다드 레인지와 롱 레인지 등 두 가지 트림으로 나눠 출시된 이후 소형 전기 SUV 시장을 장악했다.
특히 EV3의 1회 충전 후 최대 항속거리가 유사 차급인 BYD 돌핀보다 1.4배 길고 각종 보조금을 종합하면 약 2만9000유로(한화 약 4350만원)에 이 차를 구매할 수 있어 대중적 가격과 상품성의 전기차를 사고파 하는 스페인 소비자들을 매료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V3는 스페인을 비롯해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호평받고 있다. EV3는 최근 핀란드 자동차 기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차'에 선정된 바 있으며 유럽 내 각국의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으로 향하는 EV3의 수출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8월 유럽 수출량이 1424대였던 EV3의 월간 유럽 수출량은 지난해 말 8500대까지 크게 늘었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EV3는 전량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생산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들은 "기아의 새로운 소형 전기차인 EV2가 유럽 시장에 등장하기 전까지 EV3가 유럽 소형 전기 SUV 시장에서 패권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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