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 '유이크' 공식 브랜드관 오픈19개국 진출···작년 매출 80억원 추정확보 수익으로 'GENA-104' 기술이전 속도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는 아마존에 유이크 공식 브랜드관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확정된 부분은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지만 현재 공식 입점을 위해 내부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오픈 시기는 4월 전으로 알려진다.
이미 유이크는 아마존 등 온라인 판매를 통해 미국에서 인기를 끈 바 있는데, 보다 강력한 온라인 채널 확보를 위해 단독 브랜드관을 개설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이크는 미국 외에도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19개국에 진출해 회사의 주요 현금 창출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컨슈머 사업 부문 목표 매출치를 직전년도 대비 4배 늘어난 80억원으로 잡았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이 58억원에 달한 만큼 목표치 초과 달성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엔 제품력과 한류 마케팅이 힘을 더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을 하고 있는 지놈앤컴퍼니는 자사 플랫폼 '지노클'을 통해 발굴한 '큐티바이옴'을 화장품에 적용했다. 큐티바이옴은 건강한 사람의 피부 분석을 통해 찾아낸 피부 상재균 '큐티박테리움 아비덤'의 유래물질로, 피부장벽 기능 개선 및 항염증 효능을 가지고 있다.
또 SM 보이그룹 '라이즈(RIIZE)'를 전속모델로 쓰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회사는 라이즈가 데뷔하기 전부터 인연을 맺었다. 깨끗한 피부와 이미지 등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에 걸맞는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유이크는 올리브영,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국내 주요 유통 채널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한데 이어 신세계 백화점과 면세점, 일본 긴자 미츠코시 백화점, 인도네시아 리뽀몰 등에서 초대형 팝업을 열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라이즈와 팬사인회 및 뷰티토크쇼 등을 진행했고, 그 결과 수만명이 행사장에 방문하는 등 대히트를 쳤다.
현재 지놈앤컴퍼니는 외부 자금조달 없이 자체 사업으로 성장하는 영속가능한 바이오텍을 추구하고 있다. 화장품으로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세우고 있는 만큼, 이 수익으로 신약개발 사업 동력을 확보한단 방침이다.
실제 회사는 기술이전와 컨슈머 사업 매출 영향으로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작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5억원으로 전년 동기(107억원) 대비 92%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189억원으로 전년 349억원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회사 매출은 크게 ▲신약개발 ▲컨슈머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발생한다. 기술이전 수익은 전년 1억6000만원 수준에서 지난해 70억원 이상으로 뛰었다. 매년 100억원대 매출을 내고 있는 CDMO 사업에서 전년도와 유사한 매출이 발생할 경우 작년 250억원대 연매출 달성도 기대해 볼만 하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5월 말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에 전임상 단계인 ADC(항체약물접합체) 항체 'GENA-111'을 총 5860억원 규모(4억2600만 달러)로 기술이전하며 자사의 신규타깃 발굴 능력과 항체 개발에 대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GENA-111'은 '지노클'을 통해 발굴한 신규 타깃 'CD239'를 표적으로 하는 ADC용 항체다. 전임상 단계임에도 상당한 규모의 기술이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많은 ADC 치료제 개발사들이 HER2, TROP2 등 기존 타깃을 넘어서는 새로운 타깃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항체, 페이로드(약물), 링커로 이루어져 있는 ADC는 암세포에 반응하는 항체에 페이로드를 링커로 결합시켜 만든다.
지놈앤컴퍼니는 다음 스텝으로 'GENA-104'의 기술이전을 타진하고 있다. 'GENA-104'는 신규타깃 CNTN4를 억제하는 면역항암제다. 지난해 열린 AACR(미국암연구학회) 2024에서 신규타깃 ADC용 항체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임상 결과를 공개해 주목받은 바 있다. 동물모델에서 암조직의 크기를 유의하게 감소시켜 조건을 만족시켰다.
또 기존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CNTN4'가 면역항암 타깃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지난해 10월에는 세계적 면역학 학술지 'Science Immunology'에 게재되기도 했다.
회사측은 "GENA-104에 관심을 보이는 곳들이 있어 기술이전 논의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매출도 기술이전 수익, 컨슈머 사업으로 목표치는 달성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에서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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