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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롯데쇼핑 김상현 號, 해외 공략 적극

유통·바이오 채널

롯데쇼핑 김상현 號, 해외 공략 적극

등록 2025.02.10 15:48

수정 2025.02.10 17:43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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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4731억 원···해외 비중 8.81% 국내 부진·해외 성장 양극화 수년 지속 동남아 시장 확장 가속화

2024 CEO IR데이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사진=롯데쇼핑 제공2024 CEO IR데이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이 내수 부진을 해외에서 만회 중이다. 올해 8.81%대에 불과한 해외 비중을 최대 20%까지 끌어올리는 사업구조 다변화를 시도한다.

1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13조98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731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국내 사업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비용 증가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영업이익률은 개선되고 있다고 롯데쇼핑은 설명했다.

국내 백화점과 마트 사업의 실적 하락이 영향을 미친 반면, 해외 사업에서는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해외 매출은 1조6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내 사업 부진 지속··· 소비 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



롯데쇼핑의 핵심 사업인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3조3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소비 심리 위축과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쇼핑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백화점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마트 역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마트의 매출은 5조57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대형마트 업계 전체적으로 온라인 쇼핑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롯데마트도 점포 리뉴얼과 프리미엄 전략 등을 통해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지난달 롯데 유통군 내부 인트라넷에 올린 CEO Letter를 통해 MD 강화와 다양한 신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대, 신규 매출 창출을 위한 새로운 사업 추진과 AI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도입 등 강조했다.

국내 사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롯데쇼핑은 실적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프리미엄 아울렛 브랜드인 '타임빌라스'의 확장을 비롯해, 롯데마트의 점포 리뉴얼 및 AI 기반 스마트 매장 도입 등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소비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단기적인 실적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 구조 개편을 지속하면서, 해외 사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해외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 베트남·인도네시아가 실적 견인



국내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해외 시장은 롯데쇼핑의 실적을 뒷받침하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롯데쇼핑의 해외 매출 비중은 8.81%로 회사는 2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신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롯데몰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2024년 매출이 전년증 대비 매출이 116.3% 증가하며 해외사업의 견고한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개장 이후 빠르게 현지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베트남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방문이 이어지면서, 롯데쇼핑의 해외 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으며, 오프라인 쇼핑에 대한 선호도가 유지되면서 롯데쇼핑의 사업 확장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해외 사업을 체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인터내셔널 헤드쿼터(iHQ)'를 공식 설립했다. iHQ는 롯데쇼핑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롯데쇼핑은 2025년까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10개 이상의 신규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김상현 대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주요 거점을 직접 방문하며 시장 확장 전략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롯데쇼핑의 글로벌 사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 측은 "롯데쇼핑은 해외 현지 사업환경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iHQ 조직을 상반기 내 구성해 동남아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아 해외사업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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