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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KB금융, '보통주자본비율' 하락에도 배당 자신감···시장 "현재 우려 과도"

금융 은행

KB금융, '보통주자본비율' 하락에도 배당 자신감···시장 "현재 우려 과도"

등록 2025.02.19 16:19

수정 2025.02.19 16:46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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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T1 전분기比 33bp 떨어진 뒤···실망 매물 우수수시장 "오히려 신중한 경영진의 자본관리 능력 주목""주주환원 우상향 의지로 주가 반등 가능성 높아져"

KB금융그룹 사옥. 사진=KB금융 제공KB금융그룹 사옥. 사진=KB금융 제공

지난해 KB금융 보통주자본(CET1)비율 하락에 따른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진단이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당장의 환원 규모보다 KB금융의 적극적인 배당 의지와 자본관리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지난해 말 CET1 비율이 13.51%로 나타났다. 이는 4대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전분기(13.84%)보다 0.33%포인트(p) 급락한 것이다. CET1비율은 보통주자본에서 위험가중자산(RWA)을 나눈 값으로, 주주환원의 핵심 지표다.

KB금융의 CET1비율이 예상보다 하락하자 높은 배당 수익을 기대했던 주주들은 주식을 던지기 시작했다. KB금융은 지난 10월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CET1비율 13.0%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고 밝혔는데, 3분기(13.84%)만 해도 1조원 수준으로 예상됐던 배당금이 3개월 만에 반토막(5200억원) 났기 때문이다.

실제 KB금융의 주가는 실적 발표가 있었던 지난 5일 이후 전일(18일)까지 9.78% 하락했다. 실적 발표 직후인 6일 종가는 8만4900원으로 전일 종가(9만1000원) 대비 6.70% 떨어졌다. 지난 13일에는 5일 대비 12.74% 하락한 7만9400원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시장은 CET1비율 하락에 따른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해외시장은 CET1비율 하락보다 경영진의 보수적인 자본관리를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14일 보고서를 통해 "KB금융의 CET1 비율이 감소했지만 은행업의 근본적인 펀더멘털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보며, 오히려 적극적인 자본 관리에 대한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며 "최근 주가 조정은 과도하며,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금융을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KB금융이 발표한 5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보다 더 많은 규모를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KB는 업종 내 최고 CET1 비율, 가장 높은 반복적 수익성(RoRWA), 그리고 정해진 주주환원 공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주주환원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KB금융의 자본관리 전략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저성장 업종에서 적극적인 자본 관리에 대한 확신이 높아지는 것은 주가 상승의 강력한 요인"이라며 "ET1 비율 관리와 자본 효율성을 중시하는 은행들이 계속해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시장의 평가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KB금융을 CET1비율 축소에도 향후 주주환원 규모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금융사로 판단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주주환원 축소 및 배당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KB금융 지주는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환원을 하는 회사이며 올해 이익증가에 따라 총 환원금 증가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KB금융의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도 명확하다. 앞서 지난 11일 KB금융 임원 25명은 자사주 총 2만주를 매입하면서 향후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KB금융은 "자사주 매입은 모든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겠다는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익성과 주주환원의 지속적인 우상향'에 초점을 맞춰 자본 관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B금융은 '2024년 연간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CET1 비율 13.51%와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52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76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하반기 CET1 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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