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8500원 대비 300% 오른 3만4000원에 마감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마트 배선 시스템 기업 위너스는 공모가(8500원) 대비 300% 오른 3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175.55% '따블(공모가 2배)'을 기록하며 매서운 상승률을 보이던 주가는 이후 오름폭이 확대되며 장 마감 직전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종가 기준(오후 3시 30분) 거래량은 2884만6132주, 거래대금은 8412억원으로 집계됐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01만7613주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16만6264주, 81만8066주를 팔아치웠다.
위너스는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흥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4~10일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은 경쟁률 1155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85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증거금 3조1569억원이 모였다.
새내기 종목이 따따블을 기록한 건 올해 처음이자, 지난해 8월 티디에스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져 온 공모주 한파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 신규 상장한 종목들의 성적이 그 예다. 올해 1호 상장 공모주 미트박스는 상장 첫날 25% 넘게 하락하며 '1호 상장=흥행'이라는 공식을 깼다. 이후 상장한 데이원컴퍼니(40.00%)와 와이즈넛(36.47%), 아이지넷(37.79%), 피아이이(12.70%) 등도 상장 첫날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6조 대어 LG씨엔스(LG CNS)도 시장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했다. 오히려 코스피 상장일인 지난 5일 종가가 기준가 대비 9.85% 하락했다. 새내기주들이 연이어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기록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이 같은 분위기를 지속하던 중 오랜만에 공모주 시장에서 '따따블'이 나오자 시장에서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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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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