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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정용진의 신세계, 그룹 구조개선 나선다···'외형 성장 + 강한기업' 투트랙 전략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정용진의 신세계, 그룹 구조개선 나선다···'외형 성장 + 강한기업' 투트랙 전략

등록 2025.03.05 06:00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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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맞아 '강한 기업은 더욱 강하게' 이마트·스타벅스 넘사벽 기업으로 지배력 강화이커머스·건설 부문 부실 털어내고 성장동력 마련

정용진의 신세계, 그룹 구조개선 나선다···'외형 성장 + 강한기업' 투트랙 전략 기사의 사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알짜기업은 외형 성장을, 부실기업은 재정비를 단행키로 했다.

4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마트, 스타벅스 등 그룹 내 알짜 회사는 외형 성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성장이 더디고 부실한 계열사는 재정비를 통해 강한 기업으로 재탄생 시킨다.

외형 성장의 선봉장은 이마트가 맡는다.

이마트는 2월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에 이어 상반기에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연다. 하반기에는 인천에 트레이더스 구월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트레이더스를 포함한 이마트 매장 수를 줄여왔지만, 효율적인 점포 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일단락됐다고 보고 올해부터 매장 수 확대에 나선 것.

지난해 7월 한 몸이 된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올해 20곳 이상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열어 안정적 수익 확보에 나선다.

정 회장은 "경기가 안 좋고 시장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우리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지배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해 3곳에 이어 27년까지 신규 점포를 3곳 이상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또 신규 부지도 5곳 이상 확보해 점포 신설을 구상 중이다. 올해 2곳을 포함해 새로 여는 점포 상당수는 트레이더스로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장 리뉴얼을 통한 '몰 타입 전환'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매출 '3조 클럽'에 가입한 스타벅스도 올해 100여개 점포를 여는 등 덩치를 키우기로 했다. 현재 전국 11개 매장이 있는 '스패셜 스토어'도 확장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한국만의 테마를 가진 '한국의 스타벅스'들이 '스타벅스의 한국'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실 개선에 힘썼던 이커머스, 건설 부문은 그룹 계열사와 유기적인 협업으로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짰다.

우선 지난해 첫 연간 EBITDA 흑자를 달성한 SSG닷컴은 수익성 개선과 물류 경쟁력 강화를 가속화한다. SSG닷컴은 CJ대한통운이 보유한 전국 700여개의 물류 인프라를 통해 배송 커버리지를 빠르게 넓히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충청권에서 새벽배송을 시작했으며 올해 2월부터 부산과 대구로 범위를 넓혔다.

지마켓은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글로벌 플랫폼과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기업결합신고서가 제출된 상태로 공정위의 심사 마무리 후 현물 출자에 대한 법원 인가를 마치면 JV 설립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려면 고정관념을 뒤집는 발상이 필요하며 특히 외부와의 적극적인 협업은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건설은 2월 상장 폐지를 계기로 보다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 전략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건설 재건을 위해 지난해 정 회장은 그룹 계열사 간 유기적 조율을 이끌은 바 있다. 또 회장 취임 직후 경영전략실 허병훈 부사장을 건설 신임 대표로 임명하며 회사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3,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개선된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최근 효자로 떠오른 '노브랜드' 적용 점포를 2500개로 늘리고 내년까지 400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성장을 위해 성과 중심의 수시 인사 기조도 이어갈 방침이다. 정 회장은 회장에 오른 후 그룹 내에서 유례없이 수시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정 회장은 "고객 만족이라는 그룹의 본질적 가치를 높이고 성장을 위한 가속 페달을 밟기 위해 신상필벌에 입각한 인사는 필수"라며 "변화와 도전으로 성과를 낸 조직 구성원에는 합당한 보상을 하며 계속 혁신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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