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06일 목요일

  • 서울 8℃

  • 인천 7℃

  • 백령 5℃

  • 춘천 8℃

  • 강릉 8℃

  • 청주 8℃

  • 수원 6℃

  • 안동 6℃

  • 울릉도 4℃

  • 독도 4℃

  • 대전 8℃

  • 전주 6℃

  • 광주 7℃

  • 목포 5℃

  • 여수 8℃

  • 대구 7℃

  • 울산 7℃

  • 창원 9℃

  • 부산 6℃

  • 제주 7℃

산업 베트남 진출 韓 기업들, 총리 회동···투자 확대 유인책 지원 요청

산업 재계

베트남 진출 韓 기업들, 총리 회동···투자 확대 유인책 지원 요청

등록 2025.03.05 15:29

정백현

  기자

공유

삼성·현대차·LG·SK 등 35개 기업 참여"韓 기업 베트남 투자액 오히려 증가"팜 총리 "애로사항 해결 적극 나설 것"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운데)가 지난 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 기업 CEO 포럼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베트남 정부 관보팜민찐 베트남 총리(가운데)가 지난 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 기업 CEO 포럼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베트남 정부 관보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현지 권력서열 3위인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베트남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촉구했다.

5일 베트남 매체 보도에 따르면 팜민찐 총리는 4일(현지 시각)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 기업 CEO 포럼에 참석해 베트남 내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했으며 포럼에 참석한 한국 기업들은 다각적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포럼에는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회장인 고태연 희성전자 베트남법인장과 나기홍 베트남삼성 전략협력실장 부사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LG전자, SK이노베이션, 한화에너지, 롯데, CJ, 효성 등 베트남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35개 한국 기업 법인장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팜 총리를 향해 기업 친화적 투자 유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며 특히 한국 기업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에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수입-수출 절차 간소화와 물류 시스템 현대화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며 한국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증대 등을 요청했다.

나기홍 삼성 부사장은 "반도체와 AI 산업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업종이기에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정책 지원이 제공되고 있다"며 "베트남도 최근 투자 관련 법령을 고치며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 의지를 높여온 만큼 앞으로도 시대의 흐름에 동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태연 한국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베트남 내 한국 기업의 82%는 베트남 정부가 외부 정세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응 중이라고 보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의 고속철도나 원자력 발전소 등 핵심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삼성, 현대차, LG, 한화, 포스코, 효성, CJ, 롯데 등이 베트남에서 여러 분야의 신사업 추진 의향이 있다"며 "다른 나라 기업들은 베트남 투자를 줄이고 있지만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을 위해 지원해달라"고 덧붙였다.

고 회장의 언급대로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 투자 규모는 2023년보다 3% 줄어든 382억3000만달러(한화 약 55조6630억원)로 집계됐다. 이중 우리 기업의 베트남 직접 투자액은 70억달러(한화 약 10조1920억원)로 2023년보다 37.5% 늘었다.

이에 대해 팜 총리는 "한국 기업이 베트남 기업과 함께 다양한 신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투자해 주길 바란다"며 "베트남은 한국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거점이 될 수 있는 만큼 두 나라의 협력을 통해 신사업 분야의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언급한 애로사항의 해결을 위해서 베트남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해결된 현안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들과 내용을 공유하며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