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일 사흘간 서울 코엑스서 인터배터리 개최올해 상반기 캐즘 저점···하반기부터 반등 전망투자는 유연적으로 집행···대부분 보수적 기조
김동명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 겸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배터리 업체 수장들은 이날 일제히 인터배터리 2025 현장을 찾아 나란히 부스를 둘러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김동명 사장이, 삼성SDI는 최근 신임한 최준선 삼성SDI 대표가 참석했다. SK온은 이석희 대표 대신 박기수 R&D본부장(부사장)이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전 세계 전기차 캐즘 장기화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명 사장은 "1분기나 상반기가 저점이라고 보고 하반기부터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고, 최준선 대표는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는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3사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캐즘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체별로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를 필두로 한 다양한 제품을, 삼성SDI는 로봇 전용 배터리 사업을 늘리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SK온은 각형 배터리로 승부수를 띄웠다.
먼저 김동명 LG엔솔 사장은 "46시리즈 제품과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셀투팩(CTP), 미드니켈 하이볼티지 시스템, 소디움 전지 등으로 중국과의 경쟁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SDI는 로봇 전용 배터리 사업을 시작하며 포트폴리오 범위를 한층 더 넓혔다. 최 대표는 "전기차 사업은 현대·기아차와 열심히 하고 있었고, 그 부분이 넓어지면서 로봇(사업)까지 이어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대차와 열심히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온 박기수 본부장은 "각형 배터리는 세계적으로 흐름을 타고 있고, 저희도 시작했다"면서 "개발은 완료된 상황이고 양산을 위해 최대한 스피드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사 역량을 집중해 고객 수주에 접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기수 SK온 연구개발 본부장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개막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효율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동명 사장은 취재진과 만나 "투자는 올해 초 말했던 것처럼 효율적인 방향으로 하는 것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SDI는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한다. 최 대표는 "올해와 내년 모두 약간의 보수적 투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 확충 등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온은 투자와 관련해 따로 언급한 부분은 없지만, 대규모 적자를 매년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도 보수적인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구개발(R&D)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기수 부사장은 이날 불참한 이석희 사장에 대해 언급하며 "현재 시장 상황은 좋지 않지만, (이석희 사장은) R&D에 대한 투자나 격려는 전혀 아끼지 않으시는 분"이라며 "R&D는 많은 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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