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현실화하나···삼성전자 노조 "상한 폐지 제도화 안되면 조정 불가"

보도자료

파업 현실화하나···삼성전자 노조 "상한 폐지 제도화 안되면 조정 불가"

등록 2026.05.11 10:58

전소연

  기자

삼성전자 노사, 11~12일 이틀간 사후조정노조 "오늘이라도 조정 안될 것으로 생각"21일 총파업 예고···현실화되면 43조 손실 예상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4.23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4.23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과 성과급 상한 폐지를 제도화하지 않을 경우 노사 조정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노사 사후조정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영업이익 15%의 성과급 지급 및 상한 폐지, 제도화를 계속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가 제도화에 대해 입장이 없으면 오늘이라도 저희는 조정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사측은 성과가 잘 나왔을 때 쌓아뒀다가 적자 때 보전해주겠다고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면서 "명문화라는 말은 믿지 못하겠고 명확하게 제도화 관점에서 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공통재원 관련 노조 내 이견이 정리됐는지 질문에는 "3개 노조가 같이 결정한 사항을 지금 말을 바꾸기는 어려우며, 불성실 교섭이라는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다"며 "저희 방향은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과반수 노동조합으로 법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내년에는 이 부분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상한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30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고려할 경우 무려 40조~45조원이 성과급으로 지급되는 셈이다. 특히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이 받을 1인당 성과급 규모는 최대 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사측은 특별 수당 등을 통해 경쟁사 대비 최고의 처우를 약속하면서도 노조의 요구는 무리라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성과급 상한 폐지의 경우 사내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협상을 재개한다. 사후조정은 조정이 종료된 뒤 노동쟁의 해결을 위해 노사 동의 하에 다시 실시하는 조정이다. 노사는 지난 2∼3월 진행된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조정 중지가 결정됐으나, 고용노동부 설득에 사후조정 절차로 다시 대화에 나서게 됐다.

만일 이번 사후조정에서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할 경우 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증권가 등 시장에서는 파업이 현실화되면 최대 43조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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