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투자자 환호 이끌만한 신규 호재 실종비트코인, 연일 급락에 8만달러 붕괴 임박이더리움·XRP·솔라나도 5% 이상 급락세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세 정보 게시 사이트 코인마켓캡이 10일 오전 8시 10분 게시한 내용에 따르면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89% 내린 8만478달러에 거래 중이고 이더리움은 8.72% 하락한 2013.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엑스알피(XRP)는 8.95% 급락한 2.1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솔라나는 8.05% 내린 126.35달러에 거래되는 등 주요 디지털자산의 가격이 5% 이상의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자산 시세가 좋지 못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로는 지난 7일 열린 '크립토 서밋'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꼽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오후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 룸에서 '크립토 서밋'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 블라드 테네프 로빈후드 CEO, 잭 위트코프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공동 설립자,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CEO, 아르준 세티 크라켄 CEO 등이 업계 관계자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미국 정부 측에서도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디지털자산·인공지능(AI) 정책 총괄 고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마크 우에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권한대행, 캐롤라인 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권한대행 등이 자리에 함께 했다.
이날 행사를 앞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단기적으로 시장을 뒤흔들 만한 재료가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으나 실제 뚜껑을 열어본 결과 투자자들의 환호를 유발할 만한 재료가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서명한 비트코인 전략자산 국고 비축 행정명령에 관해 설명했으나 원론적 수준의 설명에 그쳤고 비트코인의 추가 매입이나 비축 대상 자산 확대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아울러 이전 정부인 조 바이든 행정부의 디지털자산 규제 정책 비난에만 초점이 맞춰졌을 뿐 업계 전반의 분위기를 일신시킬 만한 규제 명확화 계획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지 말라"는 메시지를 참가자들에게 던졌고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정의와 발행 절차를 법제화하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 상반기 내에 의회 문턱을 넘어서도록 하겠다"는 수준으로 말을 다소 아꼈다.
결국 시장을 흔들 만한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고 전략자산으로 비축되는 디지털자산의 범위도 비트코인으로 국한하게 되면서 '크립토 서밋' 결과를 크게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말았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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