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권 1만3526원, 現 주가 71.2% 차이로 행사전환사채 발행, 주가 4만5000원까지 희석 가능성 지난달 일라이일리와 공급 체결 후, 최대 211.4% ↑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5분 기준 올릭스는 전일 대비 2.69%(1300원) 하락한 4만695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번 하락은 지난 7일 올릭스가 금융감독원 전자시스템거래소(DART)에 전환청구권 행사를 공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 거래일에 이미 10.5%(5650원) 하락한 4만8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릭스는 오는 25일 총 70억8000만원 규모의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전환가액은 주당 1만3526원으로 현재 주가(4만6950원)와 비교하면 71.2% 차이가 난다. 이달 말 전환권 행사로 발행되는 주식수는 약 52만주로 총 주식수의 2.81%에 해당한다.
올릭스는 이미 지난 1월 120만주 규모의 전환권을 행사한 바 있다. 당시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17일 전환권 행사 공시 직후 주가는 전 거래일(2만3000원)보다 11.9% 하락한 2만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주가는 꾸준히 내려가며 지난 1월 1만3380원까지 터치했다.
전환사채는 채권자가 일정한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회사채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높을 경우, 채권자는 전환권을 행사해 차익을 실현한다. 올릭스의 경우 채권자들이 전환가액(1만3526원)과 현재 주가(4만6950원)의 차이를 고려하면 약 250%(175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기존 주주들에게는 전환권 행사로 인한 주가 희석과 하락 부담이 커진다. 전환권 행사로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면 공급이 증가해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올릭스의 시가총액은 약 8648억원이다. 이번 전환권 행사로 유입될 71억원 규모의 물량이 주가를 4만5000원대까지 밀어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릭스 관계자는 "전환권 행사는 채권자의 내부적 판단으로 결정된 사안"이라며 "별도의 의무보유 확약기간은 없으나 당사의 최근 거래량을 고려했을 때, 이번 전환권 행사로 주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릭스의 미행사 전환사채 물량은 약 90만주다. 전환가액은 주당 1만6283원으로 향후 추가적인 전환권 행사 가능성이 있다.
한편, 올릭스는 지난 2월 미국 바이오 기업 일라이 일리(Ely Lilly)와 9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계약 발표 이후 주가는 한때 6만4000원까지 오른 바 있다.

뉴스웨이 백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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