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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번엔 인공지능 TV···삼성·LG 똑똑한 TV '대격돌'

산업 전기·전자

이번엔 인공지능 TV···삼성·LG 똑똑한 TV '대격돌'

등록 2025.03.13 13:51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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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 '총력전'올 상반기 각각 AI 기술 접목된 TV 출시사용자 맞춤으로 간편한 AI 기술 '눈길'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내 가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인공지능(AI) TV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펼친다. 삼성전자는 '진정한 AI TV'를 바탕으로, LG전자는 '손에 잡히는 AI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섰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이달 AI 기능이 접목된 2025년 신제품 TV를 나란히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인공지능 기술로, 양사는 모두 AI 기반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네오 QLED·OLED AI TV 라인업을 확대하며 AI 기반 기능을 대거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네오 QLED AI TV 모델은 기존보다 늘어난 7개 시리즈를 선보이며, OLED 제품군도 기존 10개에서 14개로 확대했다.

신제품에는 3세대 AI 8K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이를 통해 저해상도 콘텐츠도 '8K 업스케일링 Pro' 기술로 고화질 변환이 가능해졌다. 이 외에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기기 제어를 추천해주는 '홈 인사이트' 기능과 집안의 이상 움직임을 감지하는 '홈 모니터링', 실시간 콘텐츠 정보 검색 기능인 '클릭 투 서치' 등의 기능도 추가됐다.

LG전자도 AI 기술을 바탕으로 '공감지능'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LG전자는 리모컨에 AI 전용 버튼을 탑재해 AI 컨시어지 기능을 활성화했고, 음성 명령을 통해 ▲AI 서치 ▲AI 챗봇 ▲AI 맞춤화면·사운드 모드를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보이스 ID 기능을 통해 목소리만으로 사용자 계정을 자동 전환할 수 있으며, AI가 사용자의 시청환경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 콘텐츠를 추천하도록 했다.

화질 역시 크게 개선됐다. LG올레드 에보 신제품은 기존보다 최대 3배 밝아진 화면을 제공하며, 업계 유일 올레드 전용 AI 프로세서 '알파11'이 탑재돼 보다 정교한 화질과 음질을 구현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가전업계가 AI TV에 사활을 거는 것은 차세대 스마트 홈 트렌드에 맞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AI TV가 단순한 시청 기기를 넘어 소비자들의 일상 속 중심 기기로 자리 잡으면서 향후 관련 수요도 더욱 폭발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을 따돌리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중국 대표 TV 제조업체인 TCL과 하이센스는 최근 자체 AI 기술을 결합한 제품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물론 출하량만 놓고 보면 아직 국내 기업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들이 그간 중저가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온 점을 고려했을 때 AI TV 분야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을 기준으로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0.5%, LG전자는 30.6%의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TCL는 1%, 하이센스는 0.5% 수준에 그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향후 AI 성능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개선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이 TV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으면서 소비자들도 더욱 똑똑하고 직관적인 TV를 기대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누가 더 정교한 AI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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