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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올해 벚꽃배당 기업 650곳··· 전년比 42% 증가

증권 투자전략

올해 벚꽃배당 기업 650곳··· 전년比 42% 증가

등록 2025.03.17 13:32

수정 2025.03.17 14:14

백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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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배당 실시···유가증권 305곳·코스닥 341곳삼성전자, 셀트리온, 한화 등 여전히 "깜깜이' 배당배당기준일 전후로 주가 변동↑··· 투자 유의해야

올해 벚꽃배당 기업 650곳··· 전년比 42% 증가 기사의 사진

올해 벚꽃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42% 늘어난 650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배당 투자자들은 배당 기준일을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어 유리하지만, 배당 기준일 전후로 주가 변동 가능성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지난 14일까지 결산 배당 기준일을 배당 결정일 이후로 조정한 기업은 총 650곳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는 305곳, 코스닥 시장에서는 341곳이 벚꽃배당을 도입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94.2%, 14.1%가 늘어난 수치다.

벚꽃배당은 금융당국이 지난 2023년 배당 절차를 개선하면서 등장한 개념이다. 기존에는 주요 기업들의 배당기준일이 연말로 정해져 있어, 이후 투자자들은 주식을 취득해도 배당을 받을 수 없었고 배당금 규모를 알지 못한 채 투자해야 하는 불확실성이 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기준일 지정'을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후 주요 기업들도 결산 배당기준일을 이듬해 2월 이후로 조정하면서 벚꽃배당이 확산된 것이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주를 중심으로 벚꽃배당을 도입한 곳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LG, 현대차, 기아, NAVER, POSCO홀딩스 등 주요 기업도 벚꽃배당에 합류했다.

반면 삼성전자, 셀트리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여전히 기존 방식의 깜깜이 배당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7일부터 주요 기업들의 결산 배당기준일이 순차적으로 도래한다. 기아는 19일을 기준으로 1주당 6500원의 결산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와 엔씨소프트는 24일, SK가스와 현대건설은 25일 배당을 확정한다.

벚꽃배당은 배당 투자자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주주 친화적인 제도로 평가된다. 하지만 배당락일 이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실제로 현대차는 결산 배당 기준일을 전후로 큰 폭의 주가 변동을 보였다. 배당 기준일 2거래일 전인 2월 26일 현대차의 주가는 20만5000원을 기록했으나 배당 기준일 당일인 28일에는 19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배당기준일 전후로 최대 5.8% 하락한 셈이다.

증권가에선 배당 투자 시 배당락일 전후의 주가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배당수익률과 주가 변동성을 함께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를 매수한 후 주가는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며 "배당락일 전에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배당을 받지 않고 배당락일 전에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가가 올랐지만 배당수익률보다 낮다면 배당락일에 배당을 받고 파는 것이 낫고, 주가가 하락해 손실이 예상된다면 배당을 받은 후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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