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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업 다각화로 경영 악화 돌파

유통·바이오 여행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업 다각화로 경영 악화 돌파

등록 2025.03.21 13:29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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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부진 탈출,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호텔&레저, 차별화 미식 경험·시즌 패키지 강화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서비스 혁신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동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주주총회를 마친 뒤 미소를 지으며 주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동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주주총회를 마친 뒤 미소를 지으며 주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호텔신라가 악화된 경영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업의 본질'에 다시 집중하며 사업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전략적 도약에 나섰다.

21일 업계 등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해 4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에도 면세점 사업의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5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배당 마저 중단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최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5년을 전략적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밝혔다.

이부진 사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각 사업이 가진 업의 본질에 집중해 고객 관점에서 매력적인 상품을 지속 출시하고, 운영 효율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며 다양하고 과감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Travel Retail(면세사업, 이하 TR) 부문은 여행객들의 변화하는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브랜드 및 상품의 선제적 유치를 통해 차별화를 도모하고, MD, 마케팅, 영업 등 전 프로세스를 개선해 각 채널별 타겟 고객에게 자원을 집중하겠다"며 "호텔·레저 부문은 'The Shilla' 브랜드의 상품력과 위상을 극대화해 국내외 최적 입지에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신라스테이와 신라모노그램 외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호텔신라는 TR부문과 호텔&레저 부문으로 나뉜다. TR부문은 현재 국내외 10여 개 면세점 사업장을 운영하며 세계 3위 면세점 사업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지난해 6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 놓였다.

이에 신라면세점은 글로벌 프리미엄 주류 시장의 성장세를 주목하며 프리미엄 테킬라 브랜드 '클라세 아줄' 등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VIP 고객 대상 시음회를 개최하는 등 경쟁사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브랜드 충성도 강화와 신규 고객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호텔&레저 부문의 핵심 브랜드인 신라스테이는 높아진 미식 수요와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전국 16개 지점 셰프들이 참가한 '신메뉴 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해 '신스 인 자메이카' '산토리니 무사카' '부라타 뽈뽀' 등 글로벌 메뉴를 선보이며 고객 유입과 체류 시간 증가를 도모 중이다. 또한 봄철 여행객 증가를 겨냥해 '스프링 플로라 베어'와 '피크닉 인 무드' 패키지를 출시, 접근성을 활용한 전략적 마케팅을 진행한다.

제주신라호텔은 계절 한정 메뉴 출시와 함께 가족 중심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일식당 '히노데'와 뷔페 레스토랑 '더 파크뷰'에서 제주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특선 메뉴를 제공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가족 고객 증가를 반영해 기존의 '숨비 포토'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한 '패밀리 포토'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호텔신라는 이번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종합휴양업', '콘도미니엄 분양 및 운영업', '노인 주거·여가복지 사업'을 추가하며 신규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특히 노인 주거 복지 시장은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기존 호텔 사업과 높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호텔신라는 기존 핵심 사업의 본질을 강화하면서도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다각적 시도를 병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고객 중심의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회복을 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시니어 레지던스 등 신규 분야 개척을 통해 외부 리스크에 대한 내성을 키우며 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내실경영을 중심으로 한 손익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력을 정상 회복하고, 고객 관점에서 매력적인 상품을 지속 출시하는 등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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