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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매출 뻥튀기' CFO 복귀···카카오모빌 '먹튀·회전문' 논란 재점화

IT 인터넷·플랫폼

'매출 뻥튀기' CFO 복귀···카카오모빌 '먹튀·회전문' 논란 재점화

등록 2025.03.24 16:13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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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 CFO, 지난주 복귀···내부선 비판 목소리↑정주환 카카오모빌 전 대표는 스톡옵션 먹튀 논란노조 "사임한 지 수년···회사 도움 없인 불가능해"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전 대표가 100억원 상당 스톡옵션을 돌연 행사해 '먹튀' 논란이 인 가운데, 지난해 금융당국의 '매출 부풀리기' 지적을 받고 자리에서 물러났던 이창민 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년도 채 안 돼 회사로 복귀해 논란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그간 카카오 전현직 경영진들의 '스톡옵션 먹튀·회전문 인사' 행보와 유사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 시내 운행 중인 카카오택시. 사진=김세현 기자서울 시내 운행 중인 카카오택시. 사진=김세현 기자

24일 뉴스웨이 취재에 따르면, 이 전 CFO는 지난주부터 회사로 복귀해 근무하고 있다. 이에 회사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한 임직원은 "회사에서는 이 CFO의 법적 조치가 끝난 데다가 임원이 아닌 정직원으로서 회사로 복귀하는 것은 당연한 처사라고 설명하지만, 공동체 일원으로서 바라보기에는 법적인 사안이 전부 해결됐는지 모호한 데다가 매출 부풀리기와 같은 중대 사안에 연루된 핵심 관계자가 아무렇지 않게 복귀한다는 소식은 마냥 달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 전 CFO는 직책에서 면직된 이후 임직원으로 재직 중"이라며 "이외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하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초 카카오모빌리티가 2020년부터 수년간 가맹택시 사업 매출을 고의로 부풀렸다면서 가장 높은 양정 기준인 '고의 1단계'를 적용했다. 또, 법인과 개인에 대해 약 9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류긍선 대표이사와 이 전 CFO 해임 권고와 직무 정지 6개월을 권고했다.

금감원은 해당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당국 양정기준 중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하는 '고의 1단계'를 적용했다. 이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해 11월 카카오모빌리티에 고의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중과실' 결론을 내렸다. 이때 법인 대상 과징금 34억6260만원에 더해 류 대표와 이 전 CFO에게도 각각 과징금 3억4000만원을 부과했다.

지난달 이 전 CFO는 이런 당국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이를 철회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 전 CFO는 이후 제반 절차를 거쳐, 지난주부터 복귀해 근무 중이다.

이를 두고 내부에서는 '회전문 인사'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한다. 그간 카카오 그룹은 각종 논란에도 주요 경영진들을 감싸고 돌아 회사 안팎으로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재임 기간 매출 부풀리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논란에 휘말려 온 류 대표도 연임을 앞두고 있어 비판이 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25일 예정된 카카오모빌리티 정기 주주총회에 류 대표 사내이사 1년 재선임안을 상정했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높은 확률로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카카오모빌리티를 둘러싼 논란은 비단 회전문 인사만이 아니다. 정주환 전 대표는 5년 전 사임했음에도 최근 돌연 회사 주식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정 전 대표가 스톡옵션 행사로 수령할 돈은 9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해당 주식은 매각하지 않아 차익 실현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 전 대표는 카카오 신규 사업으로 카카오택시를 설계해 지금의 카카오모빌리티 사업 구조를 구축한 인물로,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 분사와 함께 대표를 맡아오다가 2020년 카카오로 돌아갔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정 전 대표는 2020년 대표를 사임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고 사내에서 어떤 업무를 맡지 않았음에도 작년까지 계속 재직하며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퇴사했다"면서 "이는 회사 측이 정 전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를 지원해 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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