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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유상증자 확산 속 자사주 매입은 단 3곳···날벼락 맞은 개미들 '부글부글'

증권 투자전략

유상증자 확산 속 자사주 매입은 단 3곳···날벼락 맞은 개미들 '부글부글'

등록 2025.03.24 17:40

수정 2025.03.24 19:01

백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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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만 기업 71곳 유상증자···공시 후 주가 하락 속출삼성SDI·한화에어로·큐리언트 등 자사주 매입 나서증권가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 훼손 극복은 어려워"

유상증자 확산 속 자사주 매입은 단 3곳···날벼락 맞은 개미들 '부글부글' 기사의 사진

올해 들어 유상증자를 단행한 상장사가 크게 늘면서 주가 하락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기업 경영진은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지만 전체 유상증자 기업 71곳 중 자사주 매입에 나선 곳은 단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는 점점 확산되는 양상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에서 3월 21일까지 유상증자를 결정한 기업은 총 71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85%인 60곳이 제3자배정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고 일반공모 및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은 11곳(15%)에 불과했다.

이 중 유상증자 공시 이후 자사주를 매입하며 시장 진화에 나선 곳은 3곳 뿐이다.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SDI,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코스닥 시장에서는 큐리언트와 나노브릭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유상증자는 기업 입장에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이다. 하지만 주식 수 증가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 희석과 주가 하락 우려로 인해 시장에서는 악재로 인식된다. 특히 일반공모 방식이나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은 공시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실제로 유상증자 발표 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기업은 코스닥의 지엔코다. 공시 당일 하한가를 기록한 뒤 주가가 급락했고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24일 기준 16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어라인소프트 역시 지난 2월 뷰노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증자를 추진한 바 있으나 지난 21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으로 재추진했다. 이후 이날 주가가 26.6% 하락하며 6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런 흐름 속에 일부 기업은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 하며 진화에 나섰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2조92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발표했따. 발표 직후 주가는 6.18% 하락했으나 최주선 대표이사가 자사주 1000주(약 1억9000만원)를 매입한 이후 5.52% 반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 20일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공시 다음 날 주가는 13.02% 급락했다. 그러나 21일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자사주 4900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이날 주가는 7.48% 반등해 6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이 주가 방어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지만,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인 주가 안정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유상증자 규모에 비하면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유상증자의 목적과 자금 사용 계획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투자자들과의 사전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진정한 주주 신뢰 회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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