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에어로, '수주잔고 40조' 시대 열었다···1분기 영업익 6389억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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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수주잔고 40조' 시대 열었다···1분기 영업익 6389억 '순항'

등록 2026.04.30 17:59

김제영

  기자

항공우주·자회사 실적 기여···2분기 개선 본격화지상방산 수주잔고 역대 최대, 2030년까지 성장유럽·중동·북미, 기존 및 신규 수요 확대 기대감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0조 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수주잔고를 기록하며 'K-방산'의 중장기 성장 엔진을 가동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 증가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증명한 가운데, 하반기부터 폴란드 수출 물량 인도가 본격화되면 2030년까지 연평균 20% 수준의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7510억원과 영업이익 638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21% 증가한 액수다. 순이익은 5259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1%로 나타났다.

사업별로 보면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1조2211억원, 영업이익 20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폴란드 천무 발사대 일부 매출만 실적에 반영된 데다, 국내도 양산 매출이 아닌 개발·정비 관련 비중만 반영된 결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지방방산 매출에 대해 "각 분기별로 인도하는 국내 및 수출 물량에 따라 실적이 결정된다. 방산 사업의 계절성을 고려하면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올해 하반기에는 더욱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수주잔고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월 체결된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노르웨이 천무 다연장 유도미사일 계약 등이 반영돼 수주잔고는 약 39조7000억원이 됐다.

항공우주 부문은 매출 6612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6억원) 대비 533% 급증했다. 군수 물량 증가와 수익성이 높은 사업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연내로 군수 양산 및 정기 물량이 유입되면 매출 개선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 한화오션은 매출이 2% 증가한 3조2099억원, 영업이익은 71% 급증한 4411억원을 기록했다.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비중 확대와 환율 상승 효과, 원가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실적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수주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 4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토대로 2030년까지 연평균 15~20%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해외 수주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올해 폴란드에 K9 자주포 30문 이상과 천무 발사대 40대 이상을 인도할 계획이다. 폴란드 현지 생산 방안도 협의 중이며, 이외에도 이집트와 호주 물량 인도에 따른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유럽 시장에서는 기존 고객의 재구매와 신규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는 모습이다. 핀란드는 K9 자주포 추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페인에서는 현지 파트너와 자주포 현지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천무 역시 동유럽과 북유럽을 중심으로 수출 지역이 넓어지고 있다.

중동과 북미 시장도 변수로 꼽힌다. 중동 지역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천궁-II와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아비아 MND 사업은 중동 정세 안정 여부에 따라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차륜형 자주포를 앞세워 자주포 현대화 사업 참여하며, 오는 7월 우선협상자대상자 선정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캐나다에서는 캐나다 현지 기관과 군용 차량 및 특수목적 차량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업무협약(MOU)을 추진하며 북미 방산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캐나다 초계잠수함 사업(CPSP)에 선정될 경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존 수주잔고에 따른 안정적인 매출과 유럽·중동·북미를 중심의 신규 수주 확보를 토대로 '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방위비 증가 흐름과 맞물려 향후 실적 개선세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지상방산의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매년 15~20%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매출 성장 혹은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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