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14기 정기주주총회 개최한채양 대표 "2027년 영업익 1조 목표"
이마트는 26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1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계획) 공개'를 골자로 한 6호 안건을 상정했다. 이마트가 중장기 밸류업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실행 현황을 분기마다 주주에게 공시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출석 주주 과반수 및 발행 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이 안건은 소액주주 행동주의 플랫폼 '액트(ACT)'와 경제개혁연대가 공동 제안한 것이다. 이들은 지난 2월 밸류업 전략 공개, 실행 보고, 자기주식 소각 등을 포함한 다섯 개 안건을 주주제안 형태로 이마트에 전달했고, 이마트는 이 가운데 두 건을 이날 정식 안건으로 받아들였다.
현장을 찾은 윤태준 액트 소장은 "득표 수 자체는 기대보다 낮아 아쉽다"면서도 "대형 상장사가 소액주주 제안을 자발적으로 안건으로 올린 첫 사례라는 점에서 자본시장에 의미 있는 선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마트 경영진이 기업 가치 제고에 대한 사회적 압박을 분명히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며, 한채양 대표이사 역시 이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에는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소장은 "이번 결과에 실망하기보다 향후 실질적 이행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까지 가시적인 변화가 없다면 내년 주총에서는 더 많은 주주가 직접 제안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수개월간 연결 자회사 전략을 점검해 수립한 계획으로 졸속이 아니며, 실천 가능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반기 단위로 이행 현황을 공개하고, 주주와의 소통을 위해 전담 채널과 책임자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최택원 영업본부장의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나머지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quee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