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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무책임 자본' MBK, 홈플러스 커지는 '폐점·구조조정'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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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 자본' MBK, 홈플러스 커지는 '폐점·구조조정' 위기

등록 2025.03.26 14:19

수정 2025.03.26 14:45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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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여명 직원들, 점포 폐쇄 막고 고용 안정 위한 강력한 행보 첫발투쟁본부 강우철 마트 위원장 '단순 생존 넘은 가치 지키기' 나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와 홈플러스지부 조합원 20여명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광화문 MBK 사무실 앞에서 홈플러스 죽이는 자산매각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와 홈플러스지부 조합원 20여명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광화문 MBK 사무실 앞에서 홈플러스 죽이는 자산매각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국 마트 노동자들이 대규모 조직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마트산업노동조합은 25일 '홈플러스 살리기 투쟁본부'를 공식 출범하고, 점포 폐점 저지와 고용 안정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마트산업노조는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코스트코코리아, 이케아코리아 등 대형 유통업체 노동자들이 소속된 조직으로, 대부분의 기업에서 대표교섭노조 지위를 갖고 있다. 이번에 투쟁본부를 중심축으로 나선 홈플러스지부는 약 2500여 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으며, 홈플러스 내에서 대표교섭노조로 활동 중이다.

신설된 투쟁본부는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을 상임본부장으로, 안수용 홈플러스지부장을 공동본부장 겸 상황실장으로 구성했다. 기존의 지역본부들은 모두 투쟁본부 체제로 전환되며, 직영 직원뿐 아니라 온라인 배송기사, 외주·협력업체 노동자들도 참여하는 폭넓은 연대로 꾸려졌다.

강우철 위원장은 이날 "MBK파트너스가 제출할 회생계획서에 점포 폐점이 포함될 수 있다"며, "단 한 곳의 점포만 문을 닫아도 1천 명에 달하는 노동자와 임대사업자들이 거리로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단순한 생존을 넘어, 기업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홈플러스를 지켜내기 위한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S&LB(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으로 운영 중인 매장들의 임대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대규모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안수용 공동본부장은 "2026~2027년 임대 계약 만료가 예정된 영등포, 동수원, 센텀시티, 금천점, 삼천포, 잠실점, 죽도, 파주운정 등은 홈플러스 매출 상위권 점포들"이라며 "임대인이 임대료 체납 등을 이유로 계약을 거부하면 수천 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투쟁본부는 이날 MBK파트너스 측에 김병주 회장과의 면담을 공식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아울러 향후 지역 단위 투쟁 확대, 공동대책위원회 구성 등 집단 대응 방안도 마련 중이다.

마트노조는 "MBK파트너스가 회생을 명분으로 점포 축소와 구조조정을 밀어붙인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떠안게 된다"며 "투명하고 책임 있는 회생 계획을 내놓고 고용 안정과 상생 방안을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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