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협회, 26일 공정 결제 환경 구축 촉구 집회 개최티메프 책임론 확산 발단···수수료 인상 통보 불만↑BC카드 "결제 과정 서비스 해당···가맹점 책임 당연"
전자지급결제대행(PG)협회가 금일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공정한 결제 환경을 위한 BC카드 개혁 촉구 집회'를 열고 BC카드에 공정한 결제환경 구축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명재 기자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PG협회를 포함한 PG업계 대표이사, 업계 종사자 등 2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BC카드 모회사인 KT 광화문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BC카드에 공정한 결제환경 구축을 촉구했다. 당초 협회는 지난해 12월 집회 실시를 계획했으나 당시 비상계엄령 선포 해제 여파 등을 고려, 집회 일정을 잠정 연기한 뒤 이날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에서 협회 측은 "BC카드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 지급결제 시장의 업권 침해 행위를 신용카드사의 본연의 업무라고 호도하고 있다"며 "협회가 업계와 BC카드에 지속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이들은 기술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시장 재편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파트너와 동반성장 관계를 구축한다는 BC카드의 윤리경영 원칙에도 전적으로 위배된다"며 "공정 경쟁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를 중단하고 투명한 수수료 정책 도입을 도입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결제 시장 조성 마련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드사와 PG업계간의 갈등은 지난해 7월 티몬과 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티몬과 위메프가 결제대금 지급 불능에 빠지면서 결제와 결제 취소가 함께 중단됐는데, 이 때문에 환불 책임을 도맡았던 PG업계가 부당한 처사라며 반발한 바 있다.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도 자금력이 약한 PG사가 책임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신용도가 높아야 할 카드사가 나서지 않았다며 지적한 바 있다.
이후에도 양측 간의 불협화음이 지속됐다. 금융당국이 티메프 사태 이후 제도 개선을 바탕으로 카드사가 일반가맹점에 수수료율을 인상할 경우 구체적인 내역을 포함하도록 요구했다. 다만 PG사들은 카드사들이 여전히 일방적으로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여기에 최근 BC카드가 거래 중계서비스 도입을 통해 부가가치통신망(VAN) 직승인 영업에 진출하자 쌓여왔던 PG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지난해부터 은행계열 카드사를 대상으로 직매입 영업을 확대하는 등 대형 가맹점을 겨냥한 VAN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을 두고 카드업계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영세한 PG업계의 생존권을 침해한다며 규탄에 나선 것이다.
PG협회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조정이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금융당국에 세부 지침 마련과 적극적인 감시와 개입을 요구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지급결제업계는 업권 정립을 위해 연대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BC카드는 이를 두고 가맹점 결제 비용 부담 완화 조치일 뿐이며, 거래 중계서비스가 정상적인 카드 결제 과정에 해당한다고 강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BC카드 관계자는 "개별 가맹점에 효율적인 직승인 계약 환산을 위해 가맹점들이 개별적으로 자체 비용을 투입하는 직승인 시스템이 아닌 공용 거래 중계서비스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가맹점들은 서비스 도입으로 수수료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카드사는 결제 관련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를 비롯한 카드업계는 고객과 가맹점에 본연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PG사 역시 다수 판매업자를 대상으로 대표 가맹점 역할을 자처하며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만큼, 하위 가맹점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PG사 관점에서 손실이 발생하자 카드사에 책임 분배를 요구하는 것은 가맹점으로서의 본분에서 벗어난 처사"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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