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별 상호관세' 공식 발효...25% 폭탄 맞은 한국 '비상'

미국 상호관세로 80여 개국 영향 받는다

캐나다·멕시코, 자유무역 협정 덕분에 제외

그래픽=박혜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가 9일(현지시간) 발효돼 시행에 들어갔다.

미국 정부는 이날 0시 1분부터 한국을 비롯해 80여개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한국산 제품은 미국에서 지난 5일 발효된 10%의 기본 상호관세에 더해 총 25%의 관세를 추가로 부담하게 됐다. 미국시장의 비중이 큰 한국의 대미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국가별로 일본 2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인도 26% 등의 관세가 부과됐다. 중국에는 처음에 34% 상호 관세를 책정했지만 중국의 보복 조치에 반발해 대폭 인상하여 104%의 관세가 부과된다.

다만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빠졌다.

미국 정부는 상호관세를 시행하면서 개별 국가와 협상도 병행할 예정이다. 미국은 협상 의사를 밝힌 70개 가까운 국가 가운데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과 우선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