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공동대표 배우자 윤송이, 재단 이사장 퇴임후임으로 박명진 부이사장···"이달 안으로 선임 예정"윤 전 사장, 미국 벤처기업 설립···"가족경영 논란 해소"
10일 업계에 따르면 윤 전 사장은 최근 NC문화재단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2012년 이사장에 오른 지 약 13년 만이다. 재단 관계자는 "업무차 출국하는 일이 잦아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NC문화재단의 후임 이사장은 재단 이사였던 박명진 전 엔씨 수석브랜드책임자(PBO)가 선임됐다.
앞으로 윤 전 사장은 해외 벤처캐피털(VC)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윤 전 사장은 지난해 말 미국 실리콘배릴 소재 벤터캐피털(VC) '프린시플 벤처 파트너스(PVP) 설립에 참여해 공동 창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PVP는 1억 달러(약 1450억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잠재력이 큰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관련 활동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회의(GDC) 행사에 참여한 데 이어 오는 22일(현지 시간)에는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연례 포럼에 기조 강연자로 참석한다.
또, 미국 게임 투자 담당자들이 주로 모이는 행사 'LA 게임스 콘퍼런스'에 참가해 강연하고,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글로벌 테크 콘퍼런스 '웹서밋 2025'에서 도우웨 키엘라 컨텍스추얼AI 최고경영자(CEO)와 인공범용지능(AGI)을 주제로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실적 부진 때마다 원인으로 지목되던 '가족경영' 논란도 종결했다. 일례로 윤 이사장이 이끌던 엔씨웨스트는 지난 2015년 2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2020년까지 6년 연속 26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는데, 정기 주주총회장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에 윤 전 사장은 지난해 8월 인사 과정에서 엔씨 최고전략책임자(CSO)와 북미법인 '엔씨웨스트'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엔씨 아메리카·엔씨 재팬·엔씨 타이완의 대표는 김 공동대표의 친동생인 김택헌 엔씨 전 수석부사장이 맡아왔으나 현재는 전문 경영인으로 교체됐다. 엔씨웨스트의 경우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가 겸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윤 전 사장이)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생활해 국내에서 이사장직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가족경영 논란을 해소하고, (윤 전 사장이) 해외에서 벤처 투자를 진행하면서 본인의 사업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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