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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동국홀딩스, 지배구조 강화...장선익 전무 승계에 쏠린 눈

산업 중공업·방산

동국홀딩스, 지배구조 강화...장선익 전무 승계에 쏠린 눈

등록 2025.04.11 08:00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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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홀딩스, 자회사 지분 매입···지배구조 강화오너 4세 장선익 전무, 향후 경영 행보에 관심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동국홀딩스가 자회사 동국제강·동국씨엠에 대한 보유 지분을 늘리며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두 회사의 구매실을 총괄하고 있는 오너 4세 장선익 전무의 경영 참여와 맞물리며 그의 승계 가능성에도 점차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홀딩스는 전날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의 지분을 각각 0.55%(27만5000주), 0.76%(22만7500주) 매수했다. 이번 매입으로 동국홀딩스의 양사 지분율은 각각33.58%, 33.57%으로 확대됐다.

동국홀딩스는 올해만 두 자회사에 대한 지분을 3%포인트(p) 이상 늘렸다. 회사는 지난해 말 양사 지분율을 올해 1월6일부터 2월4일까지 한 달에 걸쳐 장내매수한다고 공시한 바 있는데, 현재까지 지분 매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분을 기존 32%에서 34%까지 올리겠다며 상향 조정했다.

이번 지분 매수는 철강 업황 부진으로 저평가된 자회사 가치를 회복하고, 지주사의 지배력을 강화해 경영 안정성과 주주 가치를 함께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동국제강그룹은 2023년 6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동국홀딩스가 자회사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을 지배하는 구조로 개편했다. 현재 동국홀딩스는 장세주 회장이 32.54%, 장세욱 부회장이 20.94% 지분을 보유하며 형제경영 중심을 이어가고 있다. 오너 일가의 지주사 지분율이 높은 만큼 지속적인 자회사 지분 매입을 통해 오너 지배력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번 지분 확보로 그룹 오너가 4세인 장선익 전무의 경영 승계 여부도 업계의 관심사다. 특히 작년 연말 그룹 인사를 기점으로 장 전무가 동국제강·동국씨엠의 구매실장으로써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데, 향후 장 전무가 동국홀딩스 지분을 높일 경우 지주사를 통한 간접 지배력을 확보하게 돼 승계 구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장 전무는 지난해 아주스틸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동국씨엠 분할 이후 첫 M&A 대상으로 컬러강판 분야를 선택했고, 그 일환으로 국내 4위 컬러강판 업체인 아주스틸 인수를 적극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동국씨엠은 지난 1월 아주스틸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업계 안팎에서는 이를 통해 장 전무의 전략적 판단력과 실행력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현재 장 전무가 보유한 동국홀딩스 지분은 아직 2.5%에 불과한 만큼 아직 그룹 경영을 이끌기엔 지배력이 미약하다는 게 시각도 있다.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 중심으로 형제경영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장 전무의 본격적인 경영 승계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란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국홀딩스의 지배구조가 점차 강해지는 상황에서 장 전무의 향후 사업 성과와 지분 확보가 앞으로 승계 작업에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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