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인베스트먼트, 700억원 규모 펀드 출범CVC 출범 반년 만에 성과···신사업 속력 높여"미래 투자 지속, 신규 비즈니스 본격화할 것"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은 전날 벤처캐피털(CVC) 동국인베스트먼트가 총 675억원 규모의 첫 펀드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출자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150억원 ▲금융기관 투자자 120억원 ▲동국제강 200억원 ▲동국씨엠(460850) 100억원 ▲인터지스(129260) 50억원 ▲동국홀딩스(001230) 45억원 ▲동국인베스트 10억원으로 구성된다.
이번 출자는 차세대 신기술 사업자 발굴과 투자를 목적으로 이뤄졌다.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철강 관련 신소재는 물론 반도체, 배터리, 이차전지 등 핵심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체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사업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배창호 동국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동국인베스트먼트는 그룹이 미래 신수종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투자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동국제강그룹과 투자 기업의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동국제강그룹 지주사 동국홀딩스는 지난해 3월 동국인베스트먼트를 자회사로 설립했고, 같은 해 8월 동국인베스트먼트는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거쳐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로 공식 출범했다. 이번 펀드 결성은 동국인베스트먼트를 출범 시킨 지 약 반년 만에 성과로, 당초 계획했던 600억원에서 675억원으로 투자 폭을 확장했다.
동국제강그룹이 CVC에 힘을 가하는 건 철강 경기 침체가 장기화함에 따라 새로운 활로 모색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회사가 신사업 발굴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천명해온 만큼, 올해는 본격적으로 신사업 추진에 집중하며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회사가 철근 대체재 등 신제품 개발에 돌입하는 것도 궤를 같이한다. 동국제강은 지난달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GFRP)' 제품 제조·가공 및 도소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일부 변경안을 상정했고, 원안대로 통과됐다.
유리섬유와 폴리머를 결합해 만든 GFRP는 친환경 철근 대체재로도 통한다. 생산 과정에서 고철, 석회석 등을 사용하지 않아 탄소 배출이 적고, 내구성이 좋아 자외선 노출 환경에서도 용이하다. 계속되는 철강 수요 둔화로 수익 반등을 꾀하기 위해 틈새시장을 이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관세 조치 등의 여파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쉽지 않은 시기가 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동국제강의 신사업 추진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동국홀딩스 실적은 2022년 868억원에서 2023년 601억원, 2024년 580억원까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공장 가동률은 봉형강, 후판 각각 75.9%, 64.6%로 전년보다 현저히 떨어졌다.
최삼영 동국제강 사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Steel for Green'의 목표 아래 미래 투자를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신규 비즈니스를 본격화하는 등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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