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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서스틴베스트, 2025년 정기주주총회 리뷰 보고서 발간···집중투표제 도입 요구 확산

증권 증권일반

서스틴베스트, 2025년 정기주주총회 리뷰 보고서 발간···집중투표제 도입 요구 확산

등록 2025.04.10 16:54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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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행동주의 강화로 집중투표제 요구 급증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가 국내 주주행동주의가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집중투표제 도입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임원보수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보수정책에 대한 투명성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0일 서스틴베스트는 '2025년 정기주주총회 시즌 리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에 총 234개 상장기업이 상정한 1675개 안건을 분석, 이 중 201개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권고 비율은 12.0%로 전년(10.2%) 대비 증가했고, 정관변경을 제외한 나머지 안건유형에서 반대 권고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제표 및 이익잉여금 처분 안건유형에서 반대 권고율은 2.9%로 전년(1.3%) 대비 상승했다. 앞서 지난 2월 서스틴베스트는 과소배당 판단 기준을 강화한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 개정한 바 있다.

주주환원 확대 기조는 이어지고 있으며, 자기주식 소각을 이익잉여금 처분에 반영한 기업은 36곳으로 전년(22곳) 대비 증가했다. 중간·분기배당을 반영한 기업도 38곳으로, 지난해(31곳)보다 늘었다.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의 반대 권고율은 16.5%로, 전년(12.3%) 대비 4.2%포인트(p) 상승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법령상 결격사유가 있는 사외이사 후보들에 대해 언급하며 후보 사전검증 및 결격사유 해소 공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기업이 후보 사전검증을 통해 사외이사의 임기 제한 위반 등의 사유가 있는 후보 선임을 방지하고, 사외이사 겸직 등 해소 가능한 사유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집중투표제 관련 정관 변경도 주요 이슈로 지목됐다. 서스틴베스트는 올해 주총 시즌에서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집중투표제 도입을 요구하는 주주 제안이 늘어난 점에 주목했다. 단순 도입을 넘어 운영 방식에 대한 정관 변경안도 다수 상정됐다.

KT&G가 집중투표로 이사 선임 시 대표이사 사장과 그 외의 이사들을 구분해 투표하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한 것, 오스코텍과 코웨이가 집중투표제 도입을 목적으로 하는 주주제안 안건을 상정하면서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선임 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분리하여 투표하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을 함께 올린 것 등이 예시로 제시됐다.

임원 보수 한도에 대한 주주 제안 증가도 눈에 띈다. 올해 이사 보수한도 안건 233건 중 16건(6.9%)에 반대 권고가 이뤄졌으며, 반대 비율은 지난해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서스틴베스트는 현대코퍼레이션, KISCO홀딩스의 안건을 예시로 들며, 등기이사인 주주의 의결권 제한 필요성과 함께 보수 정책에 대한 투명성 제고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류호정 서스틴베스트 의안분석파트장은 "올해 정기주총 시즌은 정관 개정과 이사 선임 과정에서 주주의 목소리가 뚜렷해진 첫 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 스튜어드십 코드 내실화, 전자투표 의무화, 소액주주 플랫폼 활성화 등 제도적 변화에 따라 주주의 영향력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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