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건설 5거래일 상승···올해 초比 20% 상승1분기, 대형 건설사 실적 '반등'···개선세 지속이재명 '100만가구 기본주택' 공약에 기대감↑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건설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34(0.20%)포인트 오른 659.98로 장을 마치며 지난 23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549.25) 대비 20%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건설 대장주로 꼽히는 현대건설은 올해 초(2만5450원) 대비 62.2% 상승한 4만1300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40.2%), 대우건설(13.2%), DL이앤씨(38.44%), 삼성E&A(12.56%) 등 건설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해 부진을 거듭했던 건설사들의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반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1분기 21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해외시장과 주택 저수익 현장이 종료되면서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현대건설이 제시한 1만6141가구의 분양 계획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착공 기준으로는 약 1만2000가구 중 1분기에 약 1500가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지난해 동기 대비 29.8% 늘어난 5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형 개발사업인 서울원아이파크를 비롯한 자체 주택 부문에서 고마진을 기록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을 대형 건설주 내 차선호주로 꼽으며 "올해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적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자체 주택 또는 준자체 사업을 보유하고 있는 HDC현대산업 개발의 순차적인 파이프라인 가시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DL이앤씨도 1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33% 증가한 8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DL이앤씨도 주택사업에서의 수주 확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주요 수주는 성남수진1구역 재개발사업 3117억원,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 2885억원, 대전삼성1구역 재개발사업 2173억원 등이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원가 현장들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2분기부터는 주택 마진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존 프로젝트들의 진행률 상승에 힘입어, 플랜트 매출액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개선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조기 대선에 따른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치러진 총선에서 '100만가구 기본주택' 공약을 제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해 최종 대선 후보로 꼽히면서 향후 정비 사업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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