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장 폐지···"결과 납득할 수 없어""닥사 기준 불분명···가처분 소송 제기할 것"2000만개 추가 매수 계획···"약속 꼭 지킬 예정"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는 3일 경기 성남시 테크1타워에서 열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 관련 긴급 간담회에서 "상장 폐지 결정은 매우 유감이고, 이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가처분 소송 제기를 준비 중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닥사는 지난 2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를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 닥사에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원화 거래소가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닥사는 위믹스에 대해 "거래 유의 지정 사유에 대한 재단의 소명 자료만으로는 거래 유의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발행 주체의 신뢰성, 보안 등과 관련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거래 지원 유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한다"고 공지했다. 거래 지원 종료일은 다음 달 2일 15시며, 출금지원 종료 날짜는 오는 7월 2일 15시다.
위믹스 재단 측은 소명 기간 동안 닥사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점을 언급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위믹스 재단은 지난 3월 4일 위믹스 거래 유의 종목 지정 이후 총 5차례에 걸쳐 사건 경위 및 공시 지연 이유, 재발 방지 및 보안 대책 강화 방안 등을 소명 자료로 제출했다.
추가 소명 요청에도 응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인증을 받는 외부 보안 컨설팅 업체로부터 보안 체계를 검증받은 리포트 등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소명 요청 기간이 굉장히 촉박했음에도,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고 닥사에 성실히 소명했다"며 "자세한 설명을 위해 (닥사에) 대면, 화상미팅 등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닥사의 피드백은 없었다"고 호소했다.
위믹스 재단은 이번 상장 폐지 결정이 닥사의 명백한 재량권 남용이라고 봤다. 김 대표는 "명확한 기준 없이 내려진 이번 결정은 닥사의 명백한 재량권 남용이고,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며 "닥사라는 자율협의체이자 민간단체가 상장 폐지라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처분 소송은 이르면 오는 7일 제기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 결정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가처분 소송을 현재 검토 중이며, 이르면 연휴가 끝나자마자 소를 제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홀더들에 대한 피해 보상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위믹스 2000만개 추가 매수에 대해서도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위믹스는 지난 2월 해킹으로 약 865만개, 당시 시세 기준 약 90억원 규모의 토큰이 유출된 바 있다. 위메이드는 이후 피해 물량을 상회하는 100억 원 규모의 바이백(자사 토큰 매입)을 단행하고, 보안 강화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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