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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홍춘욱 대표 "美 인플레 당장 우려하긴 일러···리쇼어링 가능성은 낮다"

증권 증권일반 주식콘서트

홍춘욱 대표 "美 인플레 당장 우려하긴 일러···리쇼어링 가능성은 낮다"

등록 2025.05.20 16:34

수정 2025.05.20 17:36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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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거래소 컨퍼런스홀서 '제7회 뉴스웨이 주식콘서트' 개최'트럼프에 사고 트럼프에 팔아라' 주제···미국 경제 상황 진단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이사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7회 뉴스웨이 주식콘서트'에서 '트럼프 2.0시대:트럼프에 사고 트럼프에 팔아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이사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7회 뉴스웨이 주식콘서트'에서 '트럼프 2.0시대:트럼프에 사고 트럼프에 팔아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가 "미국 내 실질임금 상승세가 일어나고 있는 데다, 최근 국제 유가의 하락세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당장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긴 이르다"고 강조했다.

홍춘욱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7회 뉴스웨이 주식콘서트'에서 '트럼프 2.0시대: 트럼프에 사고 트럼프에 팔아라'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 미국의 실질 임금은 소비자 지출에 대해 강력한 선행성을 보여주는데, 2023년부터 우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4월까지 발표된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안정되는 이유는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상승하는데 그쳤다. 2021년 2월(1.7%)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으로 구성된 OPEC+가 증산 등으로 유가 하향을 유도한다면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도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으로 봤다. 특히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사용했던 셰일오일 증산 방식으로 국제 유가 하락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짚었다. 홍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의 글로벌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을 좌우하는 요인은 국제 유가"라며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고 유가가 내려가면 물가가 안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기 트럼프 행정부 시기인 2017~2020년 미국이 셰일오일 생산량을 하루 800만 배럴에서 1300만 배럴까지 늘려 국제 유가를 폭락시켰다"며 "엄청나게 싼 기름을 공급해 관세 인상에 따른 경제 쇼크를 기름값 하락으로 상쇄하고, 더 나아가 환율을 조정함으로써 결국 해외 제조 공장들이 미국에 돌아오게 만드는(리쇼어링)을 달성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실제로 리쇼어링이 나타날 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홍 대표는 "실제로 이런 일이 가시화할 수 있지만 리쇼어링 가능성이 그렇게 높다고 보지 않는다"며 "과거 셰일오일을 증산했다가 국제유가가 대폭락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석유 기업들의 실적들이 엄청나게 나빠졌고 파산하는 곳도 속출했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당선이 가져온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셰일오일 증산에 대한 기대 때문에 유가가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났지만, 이게 계속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이사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7회 뉴스웨이 주식콘서트'에서 '트럼프 2.0시대:트럼프에 사고 트럼프에 팔아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이사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7회 뉴스웨이 주식콘서트'에서 '트럼프 2.0시대:트럼프에 사고 트럼프에 팔아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현재 미국이 중국과 벌이던 관세 전쟁은 사실상 휴전 상태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했던 관세를 145%에서 30%로 낮추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조치는 90일간의 유예를 두고 이뤄진 것으로 양국은 추후 최종 협상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알아서 망하는 중이기 때문에 중국만 잘 봉쇄하면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서 우리의 패권을 위협할 만한 나라는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면 왜 이번에 145% 관세를 30%까지 내렸냐고 물으면 결국 트럼프의 준비가 부족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이 사람이 얼마나 어설픈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에 대한 좋은 증거"라고 했다.

홍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의 기술' 등의 책들을 냈던 사람치고 너무나 협상을 못 하지만, 기조 자체는 바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달러가 약화하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면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부문의 자산을 더 가져와야 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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