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뉴스웨이 주식콘서트'서 강연 나서관세·반이민자 정책 등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내년 중간선거까지는 시장 불확실성 유지 예상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이사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7회 뉴스웨이 주식콘서트'에서 '트럼프 2.0시대:트럼프에 사고 트럼프에 팔아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홍춘욱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7회 뉴스웨이 주식콘서트'에서 '트럼프 2.0시대: 트럼프에 사고 트럼프에 팔아라'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는 슬로건이 관세 부과, 반이민자 정책, 달러 약세 유도 같은 수단과 뒤섞인 상태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은 목적과 수단이 점점 바뀌기 시작한 것 같다"며 "언젠가부터 외국인을 추방하고 관세를 인상하고 달러를 약세로 만들기만 하면 나라는 위대해진다는 인식을 하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마다 잠시 움츠러들지만, 시장 흐름이 안정적으로 바뀐다면 관세 인상 등의 정책을 다시 밀어붙이는 경향을 보인다"며 "내년 중간선거 이후에야 트럼프의 영향력이 약화하고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와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압박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곧 통과를 앞둔 미국 감세 법안은 10년간 약 5조 달러의 재정 적자를 유발해 국가 부채를 50조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며 "특히 무역 전쟁에 따른 10% 정률 관세 부과와 감세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3%포인트 하락시켜 성장 둔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반이민자 정책 역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고 봤다. 불법 이민자의 대거 유입이 미국 경제에 구조적인 부담을 줬지만, 이들이 다시 추방돼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이민자들로 인구·출산율·임대료 증가가 일어났고 임금이 오르기도 어려웠지만, 반이민자 정책도 경제에 영향을 주게 된다"며 " 임금이 오를 가능성이 높고 주택가격 상승세도 둔화하는 등 복합적인 상황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따라서 복합적이지만 당장은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이사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7회 뉴스웨이 주식콘서트'에서 '트럼프 2.0시대:트럼프에 사고 트럼프에 팔아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홍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약세 유도를 구상한 '마러라고 합의'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관세를 부과한다고 해서 해외에 나가 있는 미국의 공장이 미국으로 들어올 거라고 확신하기 어렵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결국은 달러의 약세를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갖게 된 것"이라면서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달러 약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텐데, 현재는 그런 협의 없이 진행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달러 약세로 수입 물가가 오르고, 관세가 부과에 더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마러라고 합의가)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대단히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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